
남친이 금전적인 부분을 전부 부담하는데 괜찮은 걸까?
사실 그렇게까지 걱정은 아니고 그냥 작은 고민이긴 한데..
연애 초반부터 지금까지 데이트에서 발생하는 모든 비용을 100% 남자친구가 내왔어. 동거를 시작하고 나서 나가는 모든 지출도.. 내가 인터넷으로 헤어 에센스나 생리대같은 걸 시켜도 내가 얼마를 썼는지 물어보고 이체를 해줘.
이게 나한텐 의지가 되고 고마운 일이지만.. 그래도 내가 너무 금전적으로 남자친구한테 의지하고 있나 고민이 돼.
남친은 20대 후반이고 월 600~700을 벌어. 나는 갓 20대 초반이라 알바로 월 150정도 벌고 있어. 개인적인 사정으로 작은 빚이 있어서 그걸 빨리 처리하려고 열심히 일하는 중이야.
남친은 차라리 내가 번 돈으로 내가 배우고 싶었던 걸 배우거나 먹고 싶었던 걸 먹고, 옷이나 사고 싶었던 것들을 사면서 돈을 쓰는 방법을 배우라는 말을 많이 해. 내가 어렸을 때부터 가족을 책임지면서 자라서 아끼기만 하고 나를 위해 돈 쓰는 방법을 모르거든.. 😭
남친을 위해서 쓰는 돈은 하나도 아깝지 않은데, 걔는 본인한테 돈 쓰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ㅠㅠ 벌이의 차이도 있겠지만 마냥 종종 미안한 마음이 드네.
나를 위해 돈을 쓴다는 건 뭘까? 너무 어려워.. 마냥 편하게 의지하기만 해도 괜찮은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