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남친이 군대에 있는 자기들아.. 이제 막 꽃신 신어서 너무 먼 일을 생각한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좀 고민되는 게 있어서 글 적어봐..
면회 못해도 한번은 가야겠지..? 우리 집이 좀 보수적이기도 하고.. 남친있는 걸 좋게 보진 않거든.. 그래서 그냥 놀 때도 11시안엔 들어와야 하고 10시 반쯤되면 문자가 와. 아부지는 내가 남친이 있는 걸 모르시고.. 어머니는 아시는데.. 아버지께는 굳이 말하지말자고 하셨거든. 상황이 이렇다보니 외박도 불가능, 통금 11시인 상태에선 왕복 12시간인 부대에 면회를 가는 게 가능할지 모르겠어.. 그래도 여친인데 가야할 것 같은데.. 내가 이제 대학교 졸업반 이기도 하고(전문대라 2학년때부터 취업준비해야해서), 통금•외박금지, 주말 알바(9시~16시,토•일)라... 군대가기전에 왕복12시간 거리보고 남친도 면회는 힘들겠다..말하고 가긴 했지만.. 모르겠어..
그리고 남친이 군대가서 편지 써주는 거 기대하고 있거든..? 군대에 들가기전에 남친이 나한테 편지는 써줄꺼지?이랬거든. 근데 왜 기대하는지 모르겠어.. 난 편지를 잘 써줄 자신도 없고.. 꾸준하게 보내줄 자신도 없고.. 나까짓게 쓰는 편지 한장같은거에 왜 기대하는 걸까..? 많이 보내주길 바라는 걸까.. 잘 써주길 바라는 걸까.. 인터넷 같은거 보면 봉투 꾸미고 택배 보내주고 주마다 써주고.. 그런 걸 기대하는 거다하는 생각에 계속 사로잡혀.. 아니겠지만..
첫 남자친구이고 이렇게 사람이랑 멀어지게 된 적이 처음인데 그게 남친이다 보니 불안해.. 내가 이런 거 안해주면 헤어지자 하는 건 아닐지.. 명색이 여친인데 이런 것도 안해주는 건 이상하지 않을지.. 그냥 궁금한 것도 있고 불안해서 떠들다 보니 글이 이렇게 길어졌네..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마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