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남친이랑 400일 조금 넘게 만났고 어제 헤어지자고 했는데 남친이 받아들일수가 없대.. 내일 일어나서 다시 얘기하기로했어… 어떻게해야해?
긴글 미안해 ㅜㅜ 조언 부탁해
우선 헤어진 이유는 봄-여름때부터 내가 권태감이 있었고 남자친구가 이성적으로 안보이기 시작했어. 그래서 스킨십이나 관계도 피하게 됐는데 정도 많이 있고 같이있으면 좋고 하다보니 몇번 헤어지려고도 했지만 결국엔 헤어지진 못하고 남친은 자기가 기다릴수 있다고 자긴 괜찮다고 성급하게 결정하지말고 방학때 천천히 결정하자, 이렇게 얘기를 했었거든? 근데 내가 요즘 커리어적인거나 개인적인 사정까지 더해져서 스트레스가 많이 심한데 연애 관련된거도 자꾸 이렇게 계속 사귀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걔한테 못할짓이다라고 생각하면서 나 자신한테 실망하고 죄책감이 너무 심해져서 못버티겠어서 결국 헤어지자고 했어.
남친은 왜 하필 오늘이냐, 어떻게 이렇게 한순간에 헤어지냐, 난 진짜 괜찮은데 그냥 계속 만나다가 방학하면 그때 생각하면 안되냐, 이러고 계속 내가 무슨 마음인지 알겠고 이해하는데 자기는 받아들이지를 못하겠대… 몇시간동안 그러다가 결국엔 답이 안나와서 내일 일어나서 다시 얘기하기로했거든
나는 사실 남친한테 이성적인 마음이 많이 줄어들은 시점부터 너가 운동이라도 해줬으면 좋겠다, 설레고 싶다 이런 말을 했었고 데이트도 좀 색다르게 하고 그러면서 가끔 설레긴 했지만 운동부분은 별로 노력 안해주더라구.. 계속 운동하라고 말하면 자기를 바꾸지 말라고 그런식으로 말하고 하다보니 나도 포기했어. 그리고 사람들이랑 술자리 있거나 다같이 어디 놀러가거나 하면 낯을 좀 가리는 편이라 내가 계속 챙겨주고 사람들이 챙겨줘야하는데 그런 부분들도 나한테는 답답하게 느껴졌고, 특히 최근에 내가 술에 취하니까 솔직하게 남친 챙기는게 귀찮고 생각도 안나고 하는 나 자신을 보고 정도 많이 떨어졌다는 생각을 하다가 아까 말한 그런 나 자신에 대한 실망감이 너무 심하게 느껴져서 더이상은 못하겠다는 마음이 들었어.
뭔가 제대로된 연애? 사랑? 을 한게 난 이번이 처음이고 그러다보니 이별도 너무 힘든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친구 한명한테 얘기했는데 어차피 겨울에 헤어질거가 바뀌지 않는다면 지금 다시 잡히고 그러지말고 내가 냉정하게 헤어진다고 하는게 좋을거같다고 해줬는데 나도 그건 어느정도 맞는거 같아. 자기들 의견도 알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