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남친이랑 400일 넘었고 원래 처음엔 난 관계를 좀 늦게 시작하고 싶어서 계속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미뤘는데 남친이 너무 하고 싶어했고 표현도 엄청해서 만난지 한 달 조금 넘어서 처음 하게 됐어.
그 이후로 꾸준히 계속 잘 해오다가 한 3개월 전쯤부터 일주일에 한 번 할까말까 하다가 요즘은 남친이 3주에 한 번도 안하려고 해서 변한게 너무 느껴지고 날 더이상 안좋아하나 생각이 드는거야 그래서 큰 용기내서 남친한테 내가 이제 안좋아진거면 그만 만나자고 했는데 진짜 그런거 아니고 타이밍이 안맞아서 그랬다 그러면서 엄청 붙잡아서 다시 만나게 됐는데 다시 만나고 한 일주일은 본인이 먼저 하려고 시도도 하고 그랬는데 진짜 그게 일주일을 못갔어.. 다시 우리는 만나면 밥먹고 영화보고 카페가고 헤어지고.. 이 반복이 시작된거야..
그리고 남친은 이것저것 새로운 곳 가보는 걸 너무 좋아하는데 난 사실 좀 힘들어해.. 그리고 그런 곳 가면 또 못하고 헤어지니깐.. 난 그럴때 좀 쉬고 싶다고 다음 데이트는 좀 쉬는 데이트 하자 그러면 자기가 안힘들게 데이트 코스 짜겠다면서 또 멀리 놀러가는 데이트를 하려고 해.. 그러면 또 3주에서 4주 못하고 난 그대로 한달동안 못하고 생리터지고.. 그러면 내 자존감 또 바닥찍고 울고.. 이걸 몇달을 반복했어..
그래서 오늘 내가 진짜 엄청 울분을 토하면서 그냥 이럴거면 왜 만나냐나 나랑 하고 싶지도 않은데 놀사람 없어서 만나냐고 하면서 소리지르고 헤어지자고 했는데 이번에도 똑같은 소리야.. 자기는 아직도 날 너무 사랑하고 안하고 싶은거 아니고 타이밍을 못잡은거고 헤어지는건 죽어도 싫대.. 내가 몇번을 헤어지자해도 절대 안된다고 강남 한복판에서 무릎꿇고 빌고 그랬어.. 자기가 앞으론 절대 이런 느낌 안들게 하겠다는거야.. 근데 솔직히 이런 일이 한두번 반복되는것도 아니고 헤어지는게 맞겠지?? 내 자존감이 이렇게 바닥을 치는데 계속 만나도 똑같겠지..?
원래 1년 넘으면 이렇게 안하고 싶어하나..? 근데 만나는 횟수는 처음보다 많아졌고, 돈도 엄청 써.. 나도 남친이 나 안좋아하는건 아닌 것 같은데 이 문제에 있어서만 이러니깐 특히 더 자존감이 낮아지는 것 같아.. 자기들도 이런 경험 있으면 조언해주라.. 너무 우울하고 힘들어서 글 써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