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랑 헤어지는 결심을 했어.
사실 써클에 좋아하지않는 사람이랑 하는 연애가 괜찮냐는 질문을 많이 했었어.ㅎ 근데 오늘 남친 카톡이 왔는데 연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자기가 집착하는건가 라고 하는데 미안하더라. 그 말에 짜증이 나더라고. 그래서 순간 현타가 왔어. 내가 이렇게 착한 애들 왜 좋아하지도 않을꺼면서 계속 만날까. 노력하지도 않을꺼면서 왜 계속 사귀는걸까. 며칠전에 50일이 지나서 "우리 오래만나자" 라고 했던말도 생각나고 50일이나 만났지만 섹스는 커녕 뽀뽀도 하기싫었던 내모습.. 50일만났는데 집도 30분거리정돈데 10번도 안본것같아. 나 정말 나쁜사람이다. 라는 생각과 함께 이별할 결심을 하게되었어.
이제 진지하게 걱정이네. 날 너무 좋아해주는 사람에게 어떻게 말해야할지가 큰 고민으로 다가와.
나 얼마전에 52일만에 헤어졌고든. 그때 걔가 헤어지기 전에 전화해서 사실 나는 아무래도 성급하게 사귄 것 같은 느낌이 들고 계속 만나면 누나가 힘들 것 같다 하길래 나는 난 괜찮은데 너의 솔직한 마음이 어떠냐고 했더니 진짜 솔직하게 얘기해줬어. 맘이 크지 않은 상태에서 연애를 시작했고 만나다보면 커질 줄 알았으나 커지지 않았다. 전에 만났던 사람들은 대화해보면 이사람이다 싶은게 있었는데 누나는 그런게 없었다. 지금 나에게 누나가 크게 와닿는 느낌이 없다. 라고 했어. 나는 솔직히 만날 때 걔가 너무 잘해줬고 서로 성적으로 너무 잘 통하고 섹스도 좋았고 거의 예상하지 못했어서 그런 말들이 첨엔 너무 마음 아팠는데 그래도 솔직하게 얘기해주니까 훨씬 좋더라고. 우리 둘다 T라서 그런진 몰라두,, 최대한 궁글게 말하면서 솔직하게 얘기하는 거 추천해
건강하게 헤어질 수 있을거야. 자기가 정말 진지하게 고민했다는 거 알려주고. 그럼에도 이렇게 생각이 든 이상 갈 수 없다 생각했다고 하면 어떨까. 상대에게는 미안하단 말 같이 해주는 게 좋겠단 생각도 들어. 미안하다고는 말하지만.. 자기가 나쁜 사람은 아닌 거 같아. 자기도 몰랐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