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랑 헤어지고 싶을 때 다들 어떻게 해?
지금 사귄지 9개월 정도 됐는데 솔직히 헤어질 이유는 너무 많은데 아직도 내가 남친을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아서 못 놓겠어..

일단 내가 지금 유학 온지 1달 정도 됐는데 12월 쯤에 한국을 잠깐 들어가거든 그래서 그 때 다시 만날 때까지 기다릴지 아니면 상대방이 나 기다리지 않게 지금이라도 빨리 헤어질지 고민이야

남친이 이제 스무살 중반이 다 되어가는데도 대학도 안 갔고 노는 게 너무 좋다며 아직도 아무 것도 안 하고 놀고 있고..준비하려는 시험이 있어서 학원 다니길래 열심히 하려나보다 했는데 학원 끝나니까 또 매일 아무 것도 안 하고 그래서 그런 건진 모르겠지만 자격지심이랑 열등감이 있는 것 같아

인스타에 뭐 새우 까주는 남자친구 이러면서 되게 다정한 릴스 보이면 남자친구한테 자주 보냈는데 저러는 거 이해 안 된다면서 자기한테 보고 배우라 이런 거 아니냐, 너는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냐 그러고 나한테도 맨날 자기 집은 우리 집처럼 돈이 많지 않아서 뭘 못 한다, 너는 일단 집안이 뒷받쳐주니까 이런 식으로 말하고..

환승연애 같은 연애 프로그램 얘기하니까 그런 거 언급 조차 하지 말라고 진짜 이해 안 된다고 막 그러는데 이런 거 보면 진짜 회피형 같은데 인정도 안 해
좀만 다투면 지금 얘기하기 싫다고 좀 이따 얘기하자 하고..

또 드라마 보다가 여자 경찰이 나왔는데 범인을 못 맞추니까 역시 여경은 없어져야 돼 이러다가 싸우고..어제 가치관 얘기 듣고 현타가 크게 와서 진짜 헤어져야 하나 생각했는데 전화하면서 헤어질 생각 하니까 눈물이 나더라고..나는 헤어짐도 처음이고 헤어짐을 고하는 것도 처음이라 아무 것도 모르겠어서 여기에라도 올려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