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랑 헤어지고 싶어
3살 연하남이고 장거리거든? 왕복 ( 7~8시간/10만원 좀 덜 듦 ) 내가 매번 그 쪽 가.
근데 내가 가는 시간 돈은 신경 안쓰는 지
자기가 영화보여줄테니까 밥 사달라하면서 핸드폰 요금제 거기서 그걸로 보여준다면서 나한테는 한우 먹을까? 아웃백갈까? 이러고 근데 또 자기혼자 집에서 배달음식은 엄청 잘먹어... 근데 내가 저번에 뭐라하니까 자기는 내가 자기 돈 없는 거 이해해줄 줄 알았다 이럼; 나도 졸업반 취준생이라 돈 없는데 ㅠㅠ 그러고 자기야 나 ㅇㅇ(명품) 사줘 자기야 나는 생일 선물 벤ㅌㄹ면 돼 ㅇㅇ먹고싶은데 집주소 알려줄까? 배달 시켜줘 이러고 장난이라도 그럴 때마다 너무너무 정떨어져
그리고 나는 한 번 갈 때마다 진짜 너무 피곤하고 엉덩이랑 허리도 너무 아프고 아니면 숙박을 해야돼서 돈이 엄청 깨지고 외박도 안되는 집이라 친구들이랑 여행간다고 겨우 저번에도 외박했단 말이야 ㅠㅠ
숙소비 3박 4일치 내가 냈고 심지어 콘돔도 내가 샀어 당당하게 카드 줘 내가 사올게 이러더라; 근데 또 관계는 엄청 잘해.. 몸이 엄청 좋고 속궁합도 잘 맞고... 애무도 정성스럽게 오래 해줘 4년 뒤에 그 친구는 돈을 꽤 벌 수 있는 게 정해진 직군이고 결혼하면 자기가 나 책임지고 먹어살리겠다 하기는 해 근데 돈 아끼고 말로만 고마워 미안해 하는 거 같고...
헤어지는 게 맞지? 나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어떻게 헤어질 지 고민중이야
저번에 남친이 헤어지자 할 때 먼저 말해줘서 좀 좋았는데 남친이 다시 잡을 때는 눈물이 나긴 나더라고 ㅜ
예전 남친은 진짜 버스비도 다 자기가 내주고 막대사탕 하나도 다 자기가 사준다고
장난으로 호통치면서 돈 절대 못쓰게 하고
맨날 데리러오고 데려다주고 이랬었는데
그래서 더 비교가 되는 거 같아
초반엔 ‘자기가 알바라도 해야겠다.’, ‘다음엔 자기가 어떻게든 가보겠다.’ 이러더니
요즘은 공부도 안하면서 알바도 안하고
내가 자기 지역 오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자기 지역으로 이사오라고ㅋㅋㅋㅋ
심지어 내가 서울이고 걘 지방쪽이라 우리 지역이 더 할 게 많은데 ㅠㅠㅠ
맘같아선 그냥 차단 이별하고싶은데 (무서워서 ㅠ) 걔가 좋긴 한가봐.. 자꾸 고민이 되네 내가 차라리 돈을 벌고 있으면 모를까
아니 근데 내 돈은 아까운 지 모르고 계속 사달라고 하는 것도 정떨어지네..?
비율은 8:2정도야 내가 8이고 남친이 2
그렇다고 키크고 잘생겼냐..? 그것도 아니야 ㅎㅎ 얼굴로는 내가 아깝다는 소리 듣고 키도 난 평균 살짝 위고 남친은 평균 살짝 아래라 둘이 서있으면 키 거의 똑같다고 느껴 ㅠㅠ
두서없는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자기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