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랑 장거리연애 중인데
우연히 남친이 한 번 친구들한테 내 욕을 한 걸
알게 됐어... 내가 이성문제로 화내고 그 여자
언팔하라고 한 날이었는데 친구들한테
이렇게까지 해야되냐고 이해 안 된다고하고
개좆같은데 뭐라할 수도 없고 이렇게 말했어
남친이 평소에는 나를 엄청 예뻐하고
어디에든 내 사진이나 같이 찍은 사진 도배하고
만나서도 엄청 잘해주고 좋아죽으려고 하고
매주 내가 좋아하는 음식 보내주고 아기처럼
대해주고 엄청 사랑하는게 느껴지는데
내 욕 한 거 본 이후로 계속 만나도 될까 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어...
자기들이라면 어떻게 할 것 같아?
그냥 눈감고 넘어가도 될 일일까..?
거참 '개좆같은데 뭐라할수도 없고'........
ㅋㅋㅋㅋㅋㅋㅋㅋ똑같이 돼 버렸네.. 2년정도 만났는데 이제 헤어질 때가 온 걸까?
에엥.. 남친친구가 그런것도 아니고(이것도 오바임) 남자친구가 그런다고..? 그냥 여태했던 행동이 다 가식처럼 느껴지고 정떨어질 것 같아 난 당연히 헤어짐
맞지 나도 지금 남친 행동이 다 가식이었나 생각이 들고 있어 저런 욕은 친구한테도 잘 안 하잖아
안하지. 난 앞뒤 다른 사람 특히 극혐해서. 아무리 그래도 여친과 있던 일을 뒤에서 험한 말 쓰면서 그러는 사람과 굳이 연을 이어가야하나 싶다
슬프다 내가 이렇게나 사랑했던 사람 입에 고작 이런 말로 오르내리는게 너무 비참하다
자기를 개좆같다는걸까,,, 그런 상황을 마주한게 자신의 기분이 개좆같다는걸까... 어찌되엇든 개좆같은건 달라질수업구..
모르겠어.. 내가 좆같다는 걸까? 헤어져야 할까 엄청 잘해주니 계속 만나야 할까..
아마 (기분이) 개 좆같았다는 뜻이었겠지만, 자기 속상한 마음이 너무너무 이해가 간다. 난 내 친한 친구랑 통화하다보면, 가끔 남자친구와의 일을 하소연 하게 되는데, 개 좆같다고 까지는 안하지만 ㅎㅎㅎ 남자친구앞에선 쓰지 않을 표현을 쓸 때가 있어. 그새기 정말 왜그러지?! 이정도. 강조의 표현 + 장난인 걸 알아들어줄 친구니까 그렇게 표현이 나갈 수 있는 거지. 남자친구도 그런 게 아니었을까... 라고 그나마 쉴드쳐봐. 물론 그럼에도 자기가 상처받은 건 너무너무 당연한 일이야 ㅠㅠ... 내가 다 속상해
헉 그런 거겠지..? 있자나 자기가 친구랑 하소연하는 말을 해도 마음의 변화는 없는 거지?
그럼 당연하지. 남자친구와 잘 안맞는 부분, 갈등이 생기는 부분이 있지만 그럼에도 사랑하지. 가끔 속으로 어우... 이 인간이 왜이럴까... 싶지만 그래도 너무너무 사랑하긴 해 ㅎㅎ 답글 달다 보니 그런 생각이 든다. 자기 남자친구의 그 ㅈ같음이, 화는 나는데 자기한테 더이상 화내고싶진 않고, 자기가 아직 이해도 잘 안 되고, 답답한데 뭐 어쩔 방법이 없는? 그래서 ㅈ같아진 게 아닐까...ㅎㅎ 물론 자기가 자기 남자친구를 가장 잘 알테니, 내 남자친구가 어떤 의미로 저런 말을 했을까를 판단하는 건 결국 자기만 할 수 있어 😊
자기 너무 어른스럽다.. 내 남친도 정말 자기가 말한 것 처럼 생각했었으면 좋겠어.. 나한테는 다 내 말이 맞다하고 다음부터 또 이런 일 있으면 말해달라고 했었어 정말 답답한데 방법이 없어서 친구들한테 한 번 하소연을 한 거였으면 좋겠다
자기가 거기에 대해 남자친구와 대화해보고 싶다면, 서로 행복하고 기분이 좋을 때 아주 가볍게 물어보는 건 어떨까? 사실 예전에 자기가 이렇게 얘기하는 걸 들었다~ 자기가 얼마나 답답했으면 그런 표현까지 나왔을까 미안했다~ 정확히 어떤 심정이었는지 정확히 알고 더 맞춰가고싶다~ 이렇게 먼저 숙이고 들어가면 좋게 대화해볼 수 있지 않을까? 😘 자기가 더이상 상처받는 일 없구 행복했음 좋겠어 ㅠㅠ~
웅 고마워 ㅠㅠㅠㅠ 근데 나도 그러고 싶지만 말을 해본다면 나한테 말해준 친구가 곤란해질 것 같아서 얘기는 못 꺼내겠어..
근데 남자친구가 내 욕을 했다는 걸 들은 이상… 나같으면 못 만나 내 앞에서만 아껴주면 뭐 해 쓰니랑 남자친구랑 트러블이 있는 건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 중 하나였을 뿐…..
그치.. 너무 혼란스럽고 실망스럽고 그래..
남자친구랑은 이 일에 대해서 얘기해밨오??
얘기 못 해봤어.. 나한테 말해준 친구가 곤란해질 것 같아서 말은 못 꺼냈어
나라면 나를 지칭해서 직접적으로 욕을 한 건 아니라 실망은 해도 헤어지진 못할 것 같아 ㅠㅠ 일단은 그냥 넘어갈 일은 아닌 것 같구 차분하게 이야기해봐야 하지 않을까? 그 상황을 구체적으로 짚는건 아니더라도 “너가 나에 대한 불만을 다소 거친 언어로 표출하는 것을 우연히 들었는데 많이 실망이고 충격이었다 앞으로는 직접 말해줬으면 좋겠다”던지,, 그런식으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