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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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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5.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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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남친이랑 월요일 새벽에 싸웠어
굳이 따지자면 내가 너무 감정적이었어서 사과했고
우리는 장거린데 저번주에 내가 가족 여행 다녀오느라
못 만나구 이번주에 만나기로 했거든
어제 화요일에 연락이 잘 안 되나 싶어서
나 수요일 몇시 쯤에 도착하는데 괜찮냐고 물어봤더니 알겠다고 했었어

근데 친구랑 술 먹는다고 하고 나갓고 난 알바 회식갔는데
그때부터 답이 영 이상한거야 답 속도는 빠른데 알겠어만 반복하더라고 난 회식간다 몇시정도에 집들어간다라는 말을했는데 회식에 남자도 있고 신경쓰일거같아서 난 연락하려 했는데 안 했음 하냐고 물었더니 그거엔 답이 없고 내가 열한시반쯤 집에 들어왔다고 남겼더니

응 내일은 만나지말자 이러더라고 보통 우리가 만나면 수목금 같이 있긴해
아까 술 먹기전에 내가 언제도착한다 말할때는 알겠다고 했었거든 좀 피곤해하는거같길래 마중안나와도 된다 나 혼자가겠다고 했었고

내가 왜그러냐 만나서 얘기하자했더니 갑자기 자기 너무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힘드니 내일은 자기 혼자 둬달라 그다음날 와도 상관없는데 난 잘거다 이러더라고

그래서 내가 전화한통했은데 안받았구 한참뒤에 문자로 내일만좀 쉴게 라고와서 알겠고 목요일에 가겠다 내일 오빠가 연락안하는게 편할거같으니 안해도 된다고 남긴 상태야

만난지는 150일 좀 안 됐고.. 사귀는 내내 남자친구가 나한테 잘못한게 많아서 이번에 싸운 것도 남친이 비계에 올린 내 옷 사진 보고 지적했는데 내가 술 먹고 욱해서 처음엔 미안하다고 하다가 근데 스스로 기본도 못 하면서 고작 비계에 내가 사진 올린 거 가지고 뭐라하냐 하다가 싸운 거거든..

하여튼 오늘은 안 가는 게 맞겠지..? ㅠ 전화로 얘기는 나눴었는데 영 찝찝하게 풀려서 꼭 얼굴 보고 풀고싶었어.. 늦은 밤에라도 가고 싶은데 오빠를 존중하려면 꾹 참아야 할 거 같아서 속상하다. 본인이 내가 한 음식 먹고 싶다고 해서 어제 오전에 다 준비도 해놨는데 진짜 너무 허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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