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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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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이랑 만난지 이제 3년 5개월 정도 됐고, 남친은 30대 초반이야. 내 생일이 한 2주 정도 남았는데 생일 전 주가 추석이라 그 주말에는 못 만나서 이번 주에 만나기로 했어

근데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생일선물 뭐 받고 싶냐고 하면 뭐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어ㅋㅋ 솔직히 나는 디바이스 같은 거 받고 싶은데 비싸다고 하니까 말하기도 좀 그렇고...
근데 솔직히 나 다른 지역으로 당일치기라도 놀러갔다오고 싶은 심정이야 근데 내가 그 전부터 대전이나 뭐 다른데 놀러가고 싶다고 한것도 한두번 말한것도 아닌데 그럴때마다 다른말로 쉴드 치기 바쁨 제대로 놀러간것도 지금까지.. 3번....?

나는 남친 생일 때 캘빈클라인 속옷이랑 케이크랑 지갑까지 해줬었거든. 꼭 똑같은 금액으로 받아야 한다는 건 아닌데 그래도 내 생일인데 좀 기대되는 마음은 있잖아ㅠ

그리고 사실 선물보다 요즘 만나는 것 자체 때문에 더 고민이야. 남친이 집안 사정 때문에 평일에는 무조건 7시 반쯤까지 집에 들어가야 하고 외박도 아예 안 돼. 그 사정은 나도 알고 있어서 이해하려고 하는데, 당연히 평일에 일하고 힘든거 알고 나도 신입이라 다음날 지장가는거 싫어서 적당히 놀다가 들어가고싶은데 당연히 그게 어려워

생일 당일에도 내가 일 끝나고 만나면 사실상 같이 있을 수 있는 시간이 한 시간 정도밖에 안 될 것 같아. 밥도 진짜 빨리 먹지 않는 이상 제대로 먹기 힘들 것 같고...

이게 한두 번이면 괜찮은데 요즘은 만나도 만난 것 같지가 않고 계속 시간에 쫓기는 느낌이라 나도 모르게 서운함이 쌓이는 것 같아. 남친 가정사를 아니까 뭐라고 하기도 미안하고, 그렇다고 계속 이해만 하자니 내가 점점 지치는 느낌이야.

요즘은 그래서 내가 마음이 식고 있는 건가 싶기도 해. 남친이 싫어진 건지, 아니면 이런 상황이 계속되니까 지쳐서 그런 건지도 잘 모르겠어. 가정사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사람한테 이런 마음 드는 내가 너무한 건가 싶기도 하고...

자기들이 보기엔 내가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것 같아? 아니면 오래 만나면서 상황 때문에 권태기처럼 온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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