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랑 나이차이는 5살 이상 나고
난 본가 남친은 자취야
남친은 내가 계속 같이 있어주면 좋겠고
난 귀가를 해야 해
이 문제로 계속 부딪히다 약간 일단락 됐을 때 터진게 소통문제였어
대화를 하는 게 아니라 일방적으로 말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나랑 대화하는데 공허함을 느낀다고 하더라고(남친이)
그래서 정말 노력해서 이 문제를 나름 고쳤어 (내가)
외박 문제는 어쩔 수 없지~ 라고 말하길래 난 정말 사이가 괜찮아진 줄 알았어
근데 오늘 내가 약간 트리거마냥 발작버튼이 눌린 거야 남친이 밤샘할 게 있다고 하면서 2시에 깨워달래 (난 집에 가야 하는데)
난 약간 ?? 상태가 된거지 왜냐면 나 외박 어려운데 이틀전에 같이 자고 싶다고 해서 같이 자고 하루종일 같이 놀고 싶다고 해서 알바도 빼고 그랬는데 오늘도?? 이런 느낌이였어
남친이 요즘 일때문에 스트레스가 많고 막 숨고싶고 그냥 훌쩍 떠나버리고 싶을 정도로 힘든 건 알아
근데 나도 진짜진짜 많이 버텼거든
솔직히 나 진짜 길가다가도 눈물나고 그냥 마음이 너무 지쳐서 죽고싶은 순간이 엄청 많았는데 남친이 이 얘기 들으면 더 지칠까봐 말도 안 하고 꾹 참았는데
정말 저 “2시에 깨워줘”라는 말에 뭔가 너무 뚝 끊긴거야
그래서 하.....모르겠다 이랬거듴?(이때의 심정은 아 집에 가면 남친이 뭐라고 하고 안 가면 엄마가 뭐라고 하는데 ㅅㅂ 어떻게 해야 하는데 내가 )이런 느낌이었어
그랬더니 남친이 “니인생 니가 알아서 해라 이런 느낌이야?” 이러더라고
이것도 너무 스트레스 받았지 그래서 내가 막 이거 서운하다 그렇게 말하지 마라 이랬더니 막 미안하대 근데 내가 여기서 터진거야
아니 나는 어떻게 해야할지 하나도 모르겠다 이러면서 별로인 짓(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토할 것 같길래 내가 내 머리 쥐어뜯음)을 좀 했어...
그랬더니 나보고 “지금 너는 이런 행동을 함으로써 나한테 나 이렇게 힘드니까 이해해줘 라고 얘기하는 거야?”라고 하더라고?
하 뭔가 이 순간 진짜 희망이 사라진 것 같고 아 그냥 내가 좀 더 참았으면 괜찮았을까?
아 그럼 나는 이 답답함을, 이 죽을 것 같은 상태를 아무한테도 얘기를 못하나? 남자친구는 자기 힘들다고 티 다 내면서 사는데 나는, 내가 내면 그건 티내면서 이해하라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이 사람이 불과 1-2시간 전에 사랑한다고 말하고 나랑 재밌는 거 보면서 밥 먹고 웃는게 낙이라고 말한 사람이 맞나 싶은거야
금방이라도 나 버릴 것처럼 이불 뒤집어쓰고 웅크리고 있으면서 나보고 택시 불러줄테니까 가라고 하는데
그냥... 너무 힘들었어
정말... 진짜 너무 속상하고 난 내가 속상한 걸 이야기해도 버려지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고 하.......
나만 남자친구 입장 이해하려고 아득바득 노력하는 건가 싶다가도 그래도 이해라도 해야하지 않을까 내가 참았으면 괜찮았을텐데 싶다가도...
그냥 어딘가 얘기를 좀 하고 싶었어 진짜죽을것같아서 이런 글 보게 해서 진짜 미안해 다들
걍 헤어져.. 서로한테 넘 상처야
상대가 난처해질만한 요구를 반복하고, 모르겠단 말을 니인생 어쩌구하면서 확대해석해놓고, 상대가 돌아버릴라니까 나보라고 하는거냐는 식으로 말하고... 그냥 존나피곤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