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친이랑 나랑 개인적인 일로 대화하다가(통화로) 내가 좀 예민해져서 취조하듯이, 쏘아붙이듯이 말투를 써버렸는데... 기분 나쁘다기에 사과했어. 오빠가 잘못해서 그런 게 아니라 내가 좀 예민해져서 그랬다고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남친이 "아냐" 이러길래 나도 "응" 하고 그냥 유튜브나 보자고 하고서 틀었는데 말 한마디를 안하고 내가 말 걸어도 단답에 여전히 기분이 나빠보이더라.
"피곤하진 않냐, 졸리면 자도 된다, 아직도 많이 기분 나쁘냐, 나 때문에 화났냐, 어떻게 하면 괜찮아질지도 모르겠냐" 고 했는데 모른다는 대답만 하고... 오히려 귀찮다는듯이 "모르겠다고 몇 번을 말했는데 왜 자꾸 물어보지" 라는거야 나도 기분 상하고 뭐라고 더 할 말이 없어서 "기분이 나아지고 싶은 생각도 없어보이네... 모르겠다는데도 계속 물어봐서 미안해" 라고 했어. 그 뒤에 아무런 말도 없기에 나도 더 얘기 안하고... 통화는 연결해둔 채로 누워서 쉬었는데 중간에 남친이 잠들었다가 깬거야. 그래서 나 때문에 깬 거냐고 물어봤더니 아니래 다른 전화가 걸려와서 깼대. 그렇구나 하고서 더 잘 거냐고 물어봤는데 여전히 기분 나쁜듯한 말투로 "왜" 라는거야. 순간 확 속상해지고 내가 무슨 큰 잘못을 했다고 기분 나쁜 티 팍팍 내는건지 모르겠어서 "그냥... 자다깼으니까 더 잘건지 안 잘건지 궁금해서 물어본 것뿐인데..." 라고 말했는데 대답을 안해서 왜 대답 안해주냐고 되물었더니 "하... 아까부터 왜 자꾸 피곤하게 굴지?" 이러더라... 이게 피곤하게 군 거냐고 오빠가 지금 피곤하고 예민하니까 그렇게 받아들이는 거 아니냐고 했는데도 아무 대답도 안해서 나도 그냥 조용히 있었는데... 한참 그러고 있다가 말도 없이 통화를 끊어버렸어 오류 때문에 자동으로 끊길 때도 있긴 한데 뭔가 일부러 끊은 것 같기도 하고... 답답하고 짜증나서 다시 전화 걸거나 무슨 대화라도 해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되지...? 귀찮다는듯, 피곤하다는듯이 말했으니까 그냥 놔두는 게 맞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