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남친이랑 나는 유학 중에 만났고 서로 다른 국적이야. 사귄지는 8개월 정도 됐고 4개월때쯤 남친이
인스타 디엠으로 여러 여자들한테 집적거린걸
발견했어.
실제로 만나진 않았지만 그때까지 나한테 무심하게 굴었던 일들이 생각나면서 너무 큰 배신감에 소리도 질러보고 욕도 해보고 잠시 헤어져도 봤었어.
근데 그 친구가 매달리고 울고불고 너무 사랑한다고 나를 끝까지 붙잡길래, 그래 그냥 헤어지기에도 내가 너무 억울하다. 저 친구가 나한테 마음을 다하고 정말 잘하는 모습을 한번이라도 보고 헤어져야겠다 라는 어리석은 생각으로 다시 만나기로 했지.
그 이후로는 정말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최선을 다하고 마음을 표현하고 챙겨주고 하는 행동들을 변함없이 보여주고 있어. 근데 난 이제 조금씩 헤어질 준비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 지금은 각자의 나라에서 방학을 보내는 중이라 2-3개월 정도는 더 얼굴 못보고 지내야 하는데 이때가 이별을 고할 타이밍일까 싶어..
문제는 예전에 함께 계획해놓은 여행이 다음주인데
내가 이별을 생각하고 있다는걸 만났을 때 이야기를 해봐야 할지 아니면 여행을 다녀와서 자연스럽게 연락을 서서히 줄이거나 시간을 갖자고 하면서 이야기 해야할지 모르겠어.
여행을 가지 않기에는 그 친구 말고도 그 국가에서 만나기로 한 다른 친구들도 있고 예약해놓은 것들도 많아서 가긴 해야할 것 같아. 여행을 가서 얘기하든 다녀와서 얘기하든 염치없고 많이 미안할 것 같은데 하긴해야겠고.. 생각이 제대로 안된다.
말이 많이 길었는데 다 읽어준 친구들 고마워..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 방법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