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남친이랑 나는 둘 다 대학생인데 어제 내 생일이었어. 어제 남친은 대외활동 종강식이라 3시에 끝난다고 해서 4시에 만나기로 하고 만났는데 남자친구가 꽃이랑 선물 목걸이랑 케이크 들고 만나자마자 꽃 사주고 싶었다고 하는거야. 그래서 감동받아서 카페가서 꽃 사진 찍고 인스타에 꽃 사진 스토리 올리고 분위기가 엄청 좋았어. 그리고 저녁 먹고 집에 들어갔지.
그리고 몰랐는데 인스타 스토리 보니까 내 고등학교 친구 중 한 명이 남친이랑 같은 대외활동을 하더라고.. 인스타 스토리에 남친이 하는 대외활동 기념사진 찍은 걸 올렸는데 내가 받은 꽃을 남자친구도.. 거기 사람들 다들 들고 있는거야. 거기서 너무 벙쪘어. 나한테 당당하게 거짓말을 한 그 눈빛이..
새벽에 스토리로 본거라 오늘 점심쯤 넘어서 남친이랑 통화하면서 꽃 진짜 오빠가 산거냐고 또 물어보니까 맞다고.. 어디서 샀다고 말하길래 내가 순간 착각했나 싶을 정도였어.. 그래서 내 친구 중에 스토리에서 꽃 들고 있는 오빠랑 사람들 다 봤다고 하니까 그제서야 사실 거기서 준 꽃이라고 이실직고했어. 그리고 계속 미안하다고.. 잘 보이고 싶어서 그런거라고.. 선의의 거짓말이라고.. 내가 스토리 올린거 남친이 리그램해서 대외활동 사람들 다 봤을텐데.. 하.. 여기서 내가 삐지는게 너무 속이 좁은건가.. 그냥 넘어가야 하는지.. 아직도 마음이 싱숭생숭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