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친때문에 현타 씨게와서 긴 푸념 한 번 할게ㅠ
남친(20대 후반)은 부모님 집 살고 있는데 친구 회서 직원으로 월급 진짜 조금 받으면서 일해.
(이걸로 많이 싸웠는데 그냥 남친 선택이니 내버려두눈 중)
근데 이제 좀 사정이 좋아졌다고 했다가 부모님이 최근에 집에 같이 사니 생활비 보태고 통신비도 직접 내라 했나봐.
근데 살만해지니 집에서 나를 너무 몰아붙인다, 다른 사람 하나도 안 만나고 혼자 있고 싶다면서 너무 힘들어하는거야.
충분히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고 비전이고 꿈이고 현실적이지 않으면 다른 길도 충분히 있는데 그렇게 힘들어하는 게 너무 답답하기도 하고, 이런 사람이랑 같이 계속 시간을 보내도 되나 하는 현타가 종종 와.
이런 적이 한 두번이 아니라 진지하게 대화도 해봤는데 친구 사업에 비전이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주래. 사정 나아지고 있다면서. 1년 넘게 그 말만 믿고 기다리고 있는데 일반적인 스타트업과 비교해도 성장세나 사업성도 많지 않은 일이라 답답해보이긴 해.
근데 한 편으론 내가 너무 기준이 높은가, 저 사람 인생인데 너무 간섭을 하는걸까 싶을 때도 있어. 내가 어째야 좋을지 모르겠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