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 친구 생긴지 이제 2주 넘었는데 오랫동안 친구로 지내다가 서로 마음 있는 거 알아서 사귄 거야
근데 오늘 되게 정 떨어지는 일이 있었는데 남친이 성에 대해서 되게 무지해 여태 플라토닉으로 살았던 사람이라 관계에도 관심이 없었다가 최근에 나랑 하고 나서 갑자기 성욕이 폭발한 케이스야
테스토스테론 에스트로겐이 뭔지도 모를 만큼 무지했던 사람인데 내가 오늘 성에 대해서 좀 얘기를 해주다가 자궁경부암 얘기가 나왔거든 그래서 예방 주사를 너도 나도 맞는 게 좋다 했는데 걔가 말하길 '주사를 혹시 자궁에 놓는 거냐 그럼 남자도 성기에 맞는 거 아니냐' 하더라고 내가 그건 아니지 않을까 했는데 또 걔가 하는 말이 '내 성기에 놓는다 하면 난 절대 못 맞겠다 니가 계속 맞아라' 이러는데 순간 되게 정떨어지더라고... 무서운 거 이해는 하는데 여자도 똑같이 자궁(성기)에 맞을 거다 라는 생각을 했으면서 자기는 무섭고 나 무서울 건 생각 안 하고 나만 맞으라는 것도 그렇고, 염증도 아니고 암에 걸릴 수도 있는 걸 자기 아픈 거 싫어서 나보고만 맞으라는 게 되게 마음이 상해서 순간 정이 떨어지더라고 솔직히 남자와의 연애를 거의 처음 하다시피 하는 거라 사람이 그럴 수도 있는 건데 내가 예민한가 싶기도 하고... 나한테 되게 자상하고 완전 내 이상형이라 좋아했는데 이런 발언 하나로 갑자기 정이 팍 떨어진 게 내가 진짜 걔를 좋아한 게 맞나 싶은 생각도 들고 그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