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친구 훈련소 수료식을 데리러갈지 말지 너무 고민돼 ㅠㅠ 훈련소 들어가기전 남자친구의 거짓말 문제로 다퉜었어 (대충 얘기하면 친구랑 같이 입소하려고 전날에 미리 가겠다고 했는데 내가 정말 싫어하는 친구랑 훈련소 근처에서 놀고 혼자 들어갈려는걸 속인거였고, 결국은 사과하면서 안가겠다고하고 나랑있다가 바로 훈련소 들어갔어)
일반병이 아니라서 수료식을 어차피 못보니까 훈련소 데리러 갈생각도 없었는데 훈련소 끝나는 날에 또 거짓말하고 그 친구랑 놀까봐 걱정돼서 미치겠어 (같이 들어갔는지 아닌지도 몰라 사실)
훈련소는 주말에 한시간만 폰이 되는데 이때 전화가 왔길래 내가 그냥 솔직하게 너 의심되기도 하고 보고싶으니까 예쁘게하고 데리러가겠다고 했거든 그랬더니 남자친구는 좋아하긴 했어 다만 확실한건 아닌데 훈련소 동기들하고 놀려고 했었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곤란하냐고 물어봤는데 그건 아니고 좋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그럼 차라리 수료식 다음날 와서 만나자고 하더라고(자길 못믿겠으면 바로 앞까지 데리러와도 되는데, 수료식을 어차피 못보고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데 괜찮겠냐고) 그리고 자기가 동기들이랑 놀거면 사진이랑 영상통화 꼬박꼬박 남기겠다고 하긴 했어 그러면서 또 아니다 데리러올래? 물어보면서 예쁜모습 자랑하고 싶다고 하기도 하고 ..
일단 시간이 없어서 여기까지만 연락하고 바로 폰반납했고 ㅠ
남자친구가 직업 특성상 외국에서 근무하다가 이번 에 3개월정도 휴가가 난건데 이 기간동안 나랑만 놀았고 친구들 만난적이 한번도 없어 원래 친구가 없긴한데 .. 아무튼
그래서 동기들이랑 논다고 하면 정말 보내주고 싶긴해
또 만약 간다면 교통편도 힘들고 나 혼자 캐리어를 끌고 가야해 몰래 갈거면 더 고난이도가 될거고
여기서 내 선택지가 이렇게 있는데 골라줄수 있을까?
1. 수료식 전날에 미리가서 혼자자고 캐리어 대충 역에 맡기고 다음날 일찍 훈련소 앞으로 가서 누구랑 나오는지 지켜본다 (이때 현장검거 가능하면 하고 안에서 만난 동기들이랑 있는거 확인되면 일단 후퇴, 대신 언제 나올지 모르고 숨어있어야 함 ..)
2. 맘편하게 놀라고 냅두고 연락을 잘하는지 지켜본다 (이건 내가 스트레스받을거 같아서 ㅠ)
3. 수료식날 앞으로 데리러 가겠다고 연락 보내놓고 정말 앞에서 기다린다. (이러면 당연히 나랑 있겠지만 동기들이랑 못노니까 내가 미안해질거같아)
사실 좀 스스로 미친짓같기도 하고 일반적인 시선으로 봤을때 무서운;짓으로 보일수도 있을걸 알아서 이렇게까지 안해도 되지만,
여러 문제로 인해서 헤어질까 많이 고민도 했고 내가 싫어하는 그 친구때문에 우리 관계에 문제도 많았어서 내 두눈으로 보고 얘가 거짓말할지 안할지 확인하고 싶어 내가 헤어지자고 하니까 이 친구랑 손절하겠다고까지 말했거든
이번에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해
친구랑 전화하기도 해서 두서없이 적은거 같네 ㅜ
더 좋은 생각이 있다면 알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