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친구 군인이고 전역 4개월 정도 남았어
같은 학교고 동아리 같이 해서 친해졌었는데 잘생기고 매너도 좋아서 내가 먼저 좋아했어.
근데 입대가 얼마 안 남아서 고백하길 주저하다가 첫 휴가때 만나서 고백해서 사귀고 있어.
근데 전역이 다가올수록 불안한 마음이 자꾸 커져
객관적으로 봤을 때 남자친구가 아깝단 말이야
같은 학교지만 과도 더 좋고
집안도 잘 사는 거 같고
외모도 남친이 더 아깝고
군대 가서 운동 열심히 해서 몸도 더 좋아졌어
전역하면 얘가 나랑 헤어지고 더 예쁘고 나은 여자 만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계속 드는거야..
나는 그냥 군대에서 외로울 때 고백받아서 사귀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근데 남자친구가 나한테 절대 못해주는 게 아니야.
오히려 너무 잘해주고 사랑의 확신도 많이 줘.
그래서 이런 생각 안 하려고 노력 많이 했어.
근데 최근에 오랜만에 휴가 나와서 캠퍼스 산책하는데 처음 보는 예쁘장한 여자가 남친한테 인사하는거야.. 물어보니까 과 후배라고 하더라.
나랑 옷 입는 스타일도 비슷한데 얼굴은 더 예뻐서 질투가 너무 많이 났는데 티는 안 내려고 노력했어.
그러고 좀 이따 내 자취방 가서 관계 하는데 뭔가 남자친구가 잘 못 느끼는 거 같은거야....
내가 잘 못하는건가?
속궁합이 잘 안 맞나?
내 몸이랑 얼굴이 안 예쁜가?
내 얼굴에 피부 트러블 때문에 그런가?
이런 생각이 갑자기 들고 아까 그 후배 생각도 나서 눈물이 펑펑 났어
남자친구는 영문도 모르고 괜찮냐고 그래서 솔직하게 내 생각 다 말 했지.. 알몸으로 눈물콧물범벅 상태로...
그러니까 남친이 절대 그럴 일 없다고 내가 그런 생각 안 들때까지 뽀뽀해주겠다고 10분동안 뽀뽀해주더라고
그래서 좀 마음이 안정되어서 관계는 안하고 키스만 하고 같이 껴안고 잤어.
그러고 어제 남자친구 휴가 복귀했는데 오늘 갑자기 이런 생각이 생각을 지배해서 미치겠는거야
아침에 연락하다가 갑자기 5분정도 카톡을 안 봐서 무슨 일 있나 해서 전화했는데 통화중인거야
그래서 얼굴 개뜨거워지고 심장도 너무 빨리 뛰고 다른 여자랑 연락하나 생각이 들어서 카톡으로 누구랑 전화하냐고 뭐라 했는데
어머니한테 전화와서 전화 받았다고
요즘 왜 이렇게 집착하냐고
널 향한 사랑은 한결같은데 요즘 왜 이러냐고
카톡으로 나한테 말 했어
그래서 전화로 사과하고 그 뒤로는 연락 안 하고 있어...
꽃신이 다가올 수록 행복해야 하는데
내 마음은 왜 이렇게 고통스럽고 자존감이 낮아질까
남친이 차라리 진짜 바람을 피거나 나한테 마음이 식는 상황이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나한테 과분할 정도로 잘 해주는 남친이라 미치겠어..
나도 이러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집착하고 불안해하네
병원이라도 가봐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