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한테 기분 팍 상했는데… 상할만한거야 내가 예민한거야??

남자친구랑 나는 20대 초반이야 20대 초반이다 보니 가끔 입시 얘길 하게돼 남자친구도 나도 좋은 학교에 다니고 있고 남자친구는 정시로 갔고 난 편입으로 들어왔어

혹시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봐…!! 편입은 영어 시험만 봐서 대학을 들어갈 수 있어! 여기서 문제는 난 흔히 말하는 검은머리 외국인이야 원래 SAT 시험(미국 수능)을 준비하던 사람이고 초등학교 땐 한국어가 낯설때도 있었을 정도로…

부모님 사정으로 미국에 살다가 갑자기 한국에 오게 됐고 난 갑자기 한국에 들어와서 생활과 윤리? 사회 문화? 한국사? 국어? 이걸 1년 안에 한꺼번에 공부할 자신이 없었어

그래서 난 영어 시험만 보는 편입으로 학교를 들어왔어 내가 생각해도 편입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었던 것 같진 같아 난 원래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이기도 했고 2년 동안 SAT 준비하면서 영어로 된 논문을 정말 많이 봤거든

근데 남자친구가 이 얘길 듣더니 너무 날로 먹은 거 아니야? 라고 했어 물론 나도 편입이 쉽긴 했지만 내가 미국에서 SAT 보겠다고 수도 없이 노력했던 게 한번에 무시당하는 느낌이었어 편입 영어도 그냥 영어 쓰는 사람이라고 풀 수 있는 게 아니라 전문적인 단어들이 많아서 영어 공부를 한 사람이 잘 볼 수 있는 시험이라 생각하거든

처음엔 나도 그치~ 하면서 웃었는데 자긴 수험생활 죽고싶었다면서 넌 외국에서 살다와서 쉬웠겠다~ 라는 식으로 두 번 정도 더 언급하길래 그때부터 기분이 나빠지더라 나도 한국에 오고 싶던 거 아니고 미국에서 정말 열심히 공부했는데 난 막상 시험도 못쳐서… 내가 했던 모든 노력이 다 부정당하는 느낌이었어

여기서 내가 기분 나쁜 게 너무 예민한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