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친구한테 간섭받는 게 너무 힘들어
남자친구는 직장인 나는 막학기 끝난 대학생이야
나는 성향 자체가 이것저것 막 해보는 걸 좋아하고 계획적인 편이면서도 어떤 부분에선 좀 즉흥적인 편이야. 난 큰 계획 안에서 세세한 건 얼마든지 바꿀 수 있는 스타일이고 남자친구는 본인이 정한 대로 삶을 꾸려나가는 스타일!
그리고 나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고 싶어하는 초초초야행성 인간이야.. 타고나길 야행성인데 일찍 자려고 하니 잘 지켜지지가 않는…. 여자들이 남자친구랑 잘 먹고나서 말버릇처럼 낼부터 다이어트할거야!! 이러고 엽떡 시켜먹고 두쫀쿠 사먹듯이(?) ‘나 오늘부터는 일찍 자보려고’ 이런 말을 자주 해
남자친구는 그게 불만인가봐 오늘 그닥 의미 없는 얘기 주고 받다가 내가 어제도 일찍 자러간다 해놓고 늦게 잔 거에 대해 얘기를 꺼내더라고.
어제 남자친구가 자기 전 전화를 했고 나도 12시 전에 자려고 맘먹었다! 이러고 굿나잇 인사를 했는데 내가 결과적으로 한시반에 잠들었거든..
누웠다가 마무리 짓지 못한 일이 생각나서 그걸 하다보니까 자기로 맘먹은 시간보다 한시간반이 더 지난 상태였어. 자러가면서 잔다고 카톡 남겼고.
남자친구가 이거에 대해 자주 얘기를 하진 않지만 가끔 이런 얘기를 꺼내는데 나는 이게 너무 스트레스야. 부모님도 건드리지 않는 부분을 자꾸 남자친구가 얘기하니까 간섭받는 기분이 들어.
내가 남자친구와 함께하는 둘 사이의 약속(예를 들어 시간 약속)도 어기는 사람이면 모르겠는데 단 한번도 어겨본 적 없고 나도 내인생의 중대사(시험 합격) 같은 건 나 알아서 잘해.. 근데 내가 일상적으로 마음먹는데(나도 진짜 잘하고 싶은데 그게 안됨) 안/못하는 부분이 있는 걸 지적하는 게 간섭이라 느껴지는 거.. 적다보니 못지키는 나도 참 문제긴 문제다 싶다가도, 내가 불쾌해하는 걸 알면서도 굳이 얘기를 꺼내는 게 너무 스트레스다 싶네
남자친구가 매일마다 밥 뭐 해먹을거냐 몇시에 잘거냐 꼭 물어보거든… 난 계획이 확확 바뀌는 편이고.. 거기에 나는 이제 뭐라 대답을 해야할까
남자친구는 지키지 않을 부분은 아예 얘기를 하지 말라는데, 내가 이런 일상적인 다짐을 아예 말 안하는 게 답일까? 난 남자친구가 내가 이렇게 말하는 부분들에 대해 으이구 또~ 이러고 별일 아니게 스루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너무 큰 기대인 걸까?
만난지 삼년 반 됐고 최근 다른 문제로 헤어짐을 고민하는 중인데(나혼자) 이 사소한 일이 진심으로 끝을 생각하게 만들어서... 그냥 남들 의견이 궁금해서 글 써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