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친구의 친구가 날 좋아하는 것 같아
조금 긴 글이 될 것 같으니 반말은 양해 부탁해.
나랑 남자친구는 조금 특이한 케이스로 만나 특이한 연애를 하고 있어. 사내연애는 물론이고 주변 친구, 가족, 이웃까지 우리 관계를 모르는 사람이 없어.
남자친구를 처음 만났을때부터 지금까지 몇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남자친구의 친구들 마저도 같은 시간이 흐르는 것은 당연했고, 그 친구들도 나랑은 이제 몇년지기 친구가 된 사이였지.
남친 친구 중 우리랑 같은 회사를 다니게 된 친구가 있는데, 내가 지금 남자친구를 사귀는 시기쯤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지금까지 연애를 안하던 친구야.
남자친구랑 그 친구가 서로 오래 알고지낸 만큼.. 날 자주 챙겨주고 장난도 많이 치던 친구인데, 남자친구가 훈련소에 갔을 때도, 회사에 출퇴를 할 때도, 친구들끼리 만나서 놀 때에도 거리낌이 없었어.
근데 요 몇주 몇달사이.. 뭔가 눈빛부터가 달라졌어.
내가 일을 하고 있으면 뒤에 슬그머니 다가와 내가 휴대폰으로 뭘 하고 있는지 보고
내가 남자친구와 공적, 사적인 문자를 주고받는것까지 지켜보고.
자동차에서도 뒷자석에서 은근슬쩍 내 머리칼을 만지작 대고.
다같이 술을 마실때에도 사정거리 내 범위를 벗어나려 하지않고.
내가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으면 꼭 주변에 와서 한번씩 들여다 보고는 피식 웃고 가.
내 기분 탓일수도 있지만 하루이틀 혹은 1~2년 알던 사이가 아니기에 확연히 다름은 느껴져.
남자친구한테도 은연 중 물어는 봤어. 그 친구가 혹시 회사에서 소외되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거나 친구 관계 중 안좋은 사이가 있느냐. 근데 최근 사이가 안좋았던건 남자친구랑 사소한? 다툼밖에 없었다고 했고, 그 외는 아는 사실이 없다고 하더라고. 심지어 남자친구가 다투던 때는 내가 느끼던 시점으로부터 훨씬 후야.
내가 오해한거라면 나 혼자 이불킥 하고 말 문제지만 남자친구와 남자친구 친구들의 관계는 내가 오래 봐 온 사람으로써 어색해지고 싶지 않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