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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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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6.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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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와의 관계에서 고민되는게 있어
아니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고민되는 거 일지도 몰라

남자친구는 본인만의 생각과 철학이 확고한 사람이야
그리고 나도 그 얘기를 들어보면 대체로 맞는 말들이 많아

지금 너무 잘 만나고 있고, 머지않아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 있어

나는 지방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고, 그래서 지방에 거주중이야
남자친구는 서울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고 거주중이야

그리고 내 본가에서 남자친구 집까지 차로 5분거리야


내가 얼른 서울로 이직해서 남자친구랑 같이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
같이 살고, 또 결혼도 하고 싶어
남자친구도 똑같이 생각해


나는 내가 서울로 이직을 하게 된다면, 또 서울로 이사를 해서 남자친구와 같이 살게 될거라면 남자친구와 함께 부모님께 인사는 드려야한다고 생각해
논리같은 생각은 딱히 없었고 그냥 당연히 그래야한다고 믿어왔어
부모님이 나한테 그렇게 가르쳐왔어서 그래


하지만 남자친구는 생각이 달라
부모님이 나를 본인들의 소유라고 생각하기때문에, 나의 거주지를 내 마음대로 선택할 수 없고 당연히 부모님과 함께 생활해야한다고 생각하는거라고 말해

생각해보면 그게 맞아
우리 부모님은 내가 남자친구와 본인들에게 인사를 하지 않고 그냥 둘이 같이 살면 “저 버릇없는 것들이, 부모를 무시하네, 어른을 업신여기네”라고 생각할거야

이전에도 본가에 놀러왔다가, 하루 남자친구네 집에서 자고 왔을때 엄청나게 큰 화를 내며 그렇게 얘기 했었어 ”그새끼는 버르장머리가 없다, 나를 무시하는 행동이다, 너를 무시하는 행동이다, 너를 존중하지 않는다“ ”어떤 부모도 이런 꼴을 그냥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세상 부끄러워서 밖에다 이런 얘기도 못할거다 고개들고 다니지 못하겠다“라고

근데 사실 부모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논리가 없고 기분만 있어
당연히 부모가 갑이고 나는 을이고 소유물이라서 그들의 허락을 받아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

그래서 나의 모든 선택에 존중이나 지지 보다는 선택권을 가져가려는 경우가 많아
예를 들면 최근 차 쓸일이 생겨서 중고차를 사는데, 아빠랑 할아버지가 돈을 조금 지원해주셨어
나한테 돈을 주고 내가 차를 골라서 사게 해줬으면 좋겠었는데, 내가 어떤 차를 사고 싶은지를 말해줄때까지 얼마를 지원해줄건지 알려주지 않았고, 내가 일하고 있을때 아빠가 혼자 가서 차를 사서 내 집까지 운반해줬어

어찌보면 고마운 일이긴 하지만, 또 어찌보면 나는 선택권을 모두 뺏긴 상황이었어
중고차인 것에 비해 비싼 값에 여기저기 사고도 많이 났던 차를 가지고 와서, 수리에 내 돈으로만 백만원 넘게 나갔어
그치만 엄마는 “아빠가 고생해서 사다 준거니까 그냥 타라, 기분 나쁜 티도 내지 마라” 라고 말하고, 아빠는 “이미 산거니까 잘 타자?” 라고 하더라
그때도 참 많이 느꼈어
나는 그들의 소유물이구나.


남자친구는 나를 정말 존중해
그래서 나의 정말 진정한 정신적 독립을 응원해
부모님께 하나하나 휘둘리지 않고 나의 선택을 할 수 있는 자유인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그리고 그 누구라도 나한테 칼을 겨누면 그에 맞서겠다고 말해


부모님은 나를 사랑한다는 명목하에 나를 휘두르려고 해
내가 내 돈으로 주식할거라고 했을땐 큰 소리로 역정을 냈고,
차 살때 지원해주신 금액 이외의 내가 내야하는 금액을 할부로 내겠다고 했지만, 아빠가 단독적으로 결정해서 아빠가 일시금으로 내버렸어
그리고 내가 아빠한테 갚아야하는 돈이 됐지

엄마 아빠는 내 인생, 내가 선택하는 것들이 아니라
부모님한테 허락받아야하는 것들이라 생각해
그게 정상적이고 당연하고 옳은거라 생각해
나는 그게 싫고.

어떻게 해야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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