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친구랑 3시간 넘게 싸웠는데 아이러니하게 처음으로 결혼 확신이 들었어
그동안 남자친구한테 미안하긴 하지만 ㅠ 결혼 확신이 안들어서 200일 사귀는 동안 집에도 비밀로 하고 그랬거든 .. 그걸로 남자친구도 서운해했었고
서로 그동안 자존심 상해서 혹은 갑작스레 이별하게 될까 봐 못했던 말, 숨겨둔 진심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으니 미래가 보이더라
성향이 너무 달라서 답이 없다고 생각하고 나도 모르게 포기하고 있었는데.. 남자친구는 답답해죽으려고 하면서도 끝까지 대화를 이어가려 하더라고
우리는 성향이 너무나 다르지만 둘다 의리와 책임감이 있고 가정을 소중하게 생각하더라
서로의 다른점에 때로는 거리감을 느끼는 순간도 오겠지만, 또 차이로 인해 계속 매력을 느끼기도 하고 살아가면서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줄 것 같아
가정이 1순위면서도 나의 정체성을 누구 아내나 누구 엄마로만 한정짓지 않게 될 것 같고
많은 생각이 드는 밤이네
내 세계가 조금은 넓어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