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랑 헤어졌어. 정말 나에게 한없이 잘해주던 사람이었고 그런 모습에 마음이 열려 사귀게 되었어.
너무 편해졌었고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어버렸어. 한 번 말을 막 하면서 싸우게 되니까 뒤로 갈수록 그 싸움은 점점 커지더라. 그러면서 서로의 사랑이 식어갔던 거겠지. 지쳐갔던 거겠지.
뭐든지 다 줄 것 같았던 사랑 넘치는 눈빛은 서로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뀌었고 평생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말은 서로의 행복을 망치는 말들로 바뀌었어. 이걸 알게 되니까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
미련도 없고 후회도 없어. 그렇지만 앞으로의 사랑도 이럴 것 같아. 다 변할 것만 같고 특히나 정말 잘해줬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나에게 다가오는 다정한 손길을 다 의심하고 못 믿고 받기도 힘들 것 같아. 시간이 약이겠지만…
안 변하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아서 너무 힘들다. 이제는 사랑도 못 하겠어 정말… 사랑하는 순간 이별도 확정이니까. 솔로가 역시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