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친구랑 동거 중인데 남친이 헤어지재… 친구같이 편하게 연애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사귀기 시작했는데 요새 적어도 삼일에 한번, 많으면 하루에 세번 삐지는 나 풀어주는게 너무 힘들다고 하네… 지금도 너무 내가 좋은데 내가 자꾸 울고 그러는거 보면 건강한 연애가 아닌 것 같다고… 나는 보통 이때 많이들 싸운다더라, 서로 다름은 느끼고 맞춰가는 시기라더라, 같이 노력해서 더 좋아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안되냐고 붙잡았는데 그거 듣고 흔들리기는 하지만 자기가 엄청 큰 용기내서 말한거라고 하더라고… 그러면그리고 머리쥐어 뜯으면서 계속 고민하더니 마지막일수도 있으니 잘 들어, 나 없어도 밥 잘 먹고, 친구들이랑도 잘 만나고, 너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이러더라고. 그리고 암말 없이 계속 앉아있길래 조심히 양손 잡고 내 쪽으로 끌어당겨 안으려고 했는데 힘 주고 안오는거야. 그래서 더 힘줘서 끌어당기니까 뭐해. 이러길래 미안하다고 이제 그만하겠다고 하도 자자고 했어. 잘 때 내가 옆에서 자도 되냐고 하니까 답 안 하던데 내일 일어나서 아무일 없었던 척 안 하겠다, 충분히 생각할 시간 주겠다하고 걍 옆에 붙어 누웠고, 힘줘서 팔 벌리고 파고들어 팔베개 해서 껴안고 잤어. 자면서 에어컨 추울까봐 이불도 계속 덮어주고 팔도 안 빼고 내가 새벽에 깨서 화당실 갔다오는 것도 기다려주더라고. 근데 또 그것 까지야. 오늘 난 출근이라 일 갔다 왔는데 쳐다보지도 않고 계속 유튜브 보고 있어. 내가 과일 깎아와도 안 먹고 유투브만 보고 웃어. 주방에서 유리깨도 한번 나와주지도 않고 괜찮냐는 말도 없다. 난 너무 헤어지기 싫고 아직도 너무 좋아… 남친은 무슨 생각으로 아무말도 없이 그냥 있는걸까. 제대로 답이라도 해주지. 어떻게 해야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