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친구랑 데이트하고 오면 기분이 안좋아..
운전할 때도 난 진짜 급박하고 위험한 상황 아니면 그러려니하거든?
남자친구는 왜 저 차는 브레이크를 많이 밟냐, 일찍 밟냐, 차선을 똑바로 안하냐, 천천히 가냐 등등 맨날 도로 위에서 화가 나있어
오늘은 내가 데이트코스를 짜와서 같이 40분 정도되는 근교로 갔어
내가 좋아하는 곳이라 꼭 같이 가고 싶다했었거든
근데 남자친구는 계속 기분이 안좋아보이더라고
식당에서 계속 파리가 날아다녔는데 씨발거리면서 화내고.
그래서 데이트 끝나고 오늘 간곳 별로였냐니까 자기는 예쁜지 모르겠어서 좀 그랬대 그런데 사진찍을 각도 안나오는 곳에서 내가 계속 사진찍자고 하니까 기분이 안좋았대
차라리 ㅇㅇ을 갈걸 이런 소리까지 하더라
(난 계속 하루종일 옆에서 예쁘다예쁘다하고 있었는데...ㅋ)
그래서 나도 오빠의 제안이 항상 100% 만족스러운 건 아니라고. 그래도 같이 하는게 의미가 있고 가보자고 해서 가보는건데 그렇게 말하면 좀 서운하다고 했어
나도 남친이 짜온 데이트 마음에 안든적 많았음.. 그냥 그러려니하는거지
그러고 덧붙여서, 그럼 오빠는 뭘 좋아하냐고 그럼 다음엔 그거를 하자고 했어
근데 또 막상 말하라니까 뭐 좋아하는지를 모르겠다는거야..
그냥 알겠다하고 전화 끊었는데 화가 난게 아니라.. 뭐랄까..
현타가 오고 되게 지치는 기분이 들었어
맨날 이상한 포인트에서 예민해지고. 예민해질 때마다 내가 눈치봐야하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라고까지 말했는데 옆에서 초치고. 이게 맞나싶어.. 시한폭탄 같아
그냥 너가 좋으면 됐지뭐~ 이런 기분으로 넘길 순 없는 건가?
너무 힘들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