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랑 내가 동기들만 아는 사내연애인데 남자친구가 상사 때문에 힘들어하고 자존감적인 문제로 번지고 그래서... 너무 힘들어해 일할 때 옆에 앉아 있으면 찌질하고 우울한 얘기하기 싫은데 자기가 그렇게 못하는 건가 싶고 중간은 하는 줄 알았는데 중간도 못하는 것 같다 출근하기가 싫다 이러는데 듣는 내가 너무 속상해
내가 보기에는 정말 잘하고 있고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상사 눈에는 그렇게 안 보이나 봐 오해일 수 있는 일이 있었긴 한데 사람을... 막 못살게 굴더라고 다른 사람한테 쟤는 열심히 안 하는 것 같다 이렇게 말해서 남자친구는 또 그 다른 사람한테도 혼나고
원래 여기서 오래 하고 싶어 했는데 단시간만에 그냥 도망가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드나 봐
근데 또 내가 남자친구보다는 후배의 입장이라 더 뭐 잘하고 있다 이런 말을 하는 것도 웃기고 초반에는 그런 말했었는데 남자친구는 자꾸 아니라고 하고 남자친구 자존감이 뚝뚝 떨어지는 게 눈에 보이고
애써 웃으면서 나한테 자기는 잘하고 있다고 너무 잘하니까 자기 없어도 잘하고 잘 지내야 한다고 농담식으로 말한 건 아는데
내가 해 줄 수 있는 게 없다는 생각에 나의 무력함이 체감돼서 나 요새 잘 안 우는데 회사에서 남자친구 옆에서 몰래 울어 버렸다
사회생활은 원래 이렇게 힘든 건가... 속상해서 그냥그냥 하소연해 봤어... ㅠㅠ
아 애인 지금 엄청 스트레스받는상태인거같아..ㅜ 주변에서 졸라 자존감깎아먹고있는중인듯..진짜 직장생활하면 못된인간많아.. 애인이 고민할때마다 객관적으로 말해줘 왜 애인은 잘못없고.상대가 잘못한거인지를 제3자인 자기가 설명해주고 납득시켜쥬ㅓ.. 그리고 데이트하는동안은 사무실 일 까먹을정도로 재밌게 해주고..는 나의 옛날 직장인시절 애인에게 그나마 도움받았던것중에 하나였어 ㅋㅋ
이렇게 고민해주는애인이 있다는게 얼마나 귀한 사람이 주변에 있다는건지 애인도 알아야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