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는 올해 2년차 직장인, 나는 초시 공시생이야
2년차답지 않게 모은 돈도 많은 사람이고
집에서 지원도 아낌없이 해 주는 편인데
우리 집은 그 정도의 형편은 안 된다 생각해
가끔 미래 얘기를 할 때가 있는데
나는 모은 돈이 아직 하나도 없고
남자친구는 많으니까 내가 얼른 붙어서
열심히 모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공부 중이었는데
저번 달부터 너무 지친 것 같아
내가 진짜 할 수 있을까.. 싶고 그래
그러다 남친이 우리 데이트비용을 줄여보자는
이야기를 몇 번 하였고
그럴 때마다 다시 알바를 이어나가야 할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
남자친구는 그런 나에게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고
나는 공부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해 줬어
그러다 어제 또 마음이 뒤숭숭해졌어
남자친구 어머님이 다음달 완공 예정인 아파트에
집이 하나 있으신대 평소에 이사를 갈지
세를 놓을지 완전 처분할지 고민 중이라고 하셨는데
그 집을 세를 놓고 있다가
4년 뒤쯤에 남자친구한테 주겠다고 한 거야
결혼은 무조건 자가로 하고 싶다던 남친이라
더 열심히 돈을 모으는 중이란 걸 알고 있었는데
집까지 주신다니까 뭔가 더 조급해지는 느낌이야
내가 남자친구한테 어울리는 사람일까.. 싶고
진짜 알바 자리라도 알아봐야 하나 싶어 ㅠㅠ
내가 과대해석 중인 것 같다고 생각은 하지만
마음은 아닌 것 같아.. 자기들의 한마디가 필요해🥺
알바하지마
공부해 남친은 헤어질 수 있어도 자기 커리어는 영원해. 그리고 데이트 비용 남친에 일방적으로 부담하는거면 그건 좀 아니라고 생각해.
일방적 부담은 아니야! 원래 7:3이었다가 생활비 모자란대서 6:4로 내고 있고 한 번씩 남친이 밥 사주는 정도? 나도 조금 여유 있을 땐 자잘하게 뭐라도 해 주고 있어
지금은 다른 일에 신경 쓰는 건 줄이고 자기 진로랑 공부에 집중하는 게 맞는 시기로 보여. 결혼 전제로 만난다고 해도 사람 일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거니까 4년 뒤까진 아직 생각 안 해도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