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친구가 컴공 계열인데 취업한지 3주 됐고
사귄지는 곧 3년인데, 취준이 길었거든
거의 졸업하고 1년반정도 취준하다가 이번에 들어갔어
나는 전공이 메디컬쪽이라 학교를 6년 다녀서 아직 2년 남은 상태고
남자친구는 99(28살) 나는 00(27살)이야
취준하는 동안 내가 응원도 많이 해줬다고 생각하고 만나는 장소 뭐할지 등등 내가 많이 맞춰줬다고 생각해
취준하는 동안에 다른 동기나 학교 외 친구들이 취업하고 남자친구랑 놀러가고 여행가고 하는 거 보면 많이 부러웠어
내 남자친구도 취업하면 이렇게 놀러다니고 추억 많이 쌓고 해야지 하면서 취준기간을 나도 버텼고, 남친 취준하는 동안 나는 내할일만 열심히 하면 되지 않나 했는데 생각보다 기다리는게 좀 힘들더라구
내가 우선순위에서 계속 밀리고
오빠는 취업이 중요하니까 뭔가를 결정할 때 자꾸 나는 배제되고
둘다 돈이 없으니까 쪼들리고
데이트 한 번 하는데 나는 알바를 했어서 내가 거의 많이 사고 그랬어
내가 순위에서 밀리고 돈도 많이 쓰고 오빠는 맨날 피곤해하고… 그런 게 이해는 됐는데 남자친구한테 말은 안햇지만 나도 힘들었어
근데 취업을 하고 나서도 별로 바뀌는 점은 없는 것 같아
남자친구는 늦은 나이에 취업해서 조급해하고 커리어 쌓는 거에 집중하고 싶어하고 예전만큼 나에게 힘을 쏟지 않는 것 같애
회사에 적응하느라 힘들겠지 싶다가도 언제까지 이걸 기다리고 내가 참고 버티고 할 수는 없겠다는 생각도 들었어
오늘 남자친구한테 이 얘기 전화하고 싶었는데
오늘 오랜만에 친구들이랑 게임하고 밤에 늦게 전화해도 되냐고 해서 그냥 보내줬는데 맥이 빠진다
분위기가 되면 오늘 내맘을 얘기해보고 싶긴 해
나같은 자기들 있나…..
오빠가 앞으로도 변화가 없다면
나는 계속 우울하고 슬플 것 같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