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시간을 갖자네
200일 조금 넘었어
장거리 하고 있고 남자친구는 오후 4시에 출근해서 새벽 2~5시에 퇴근해
12월 말부터 이 일을 했었어
그 전까지도 11월부터 바빠서 한달에 한 번 얼굴 봤었거든
11월 중반에 기다리는 게 지쳐서 한 번 싸운 적이 있는데
그때는 그냥 자기가 더 노력해보겠다고 했어
나도 조금 더 이해해보겠다고 했고
지금까지는 사이 좋았어
근데 어제 남자친구가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랑 밥 먹으러 갔는데 3시간 동안 연락이 안 되는 거야
바쁜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밥 먹으러 간 거면 연락 정도는 신경써줄 수 있는 거 아닌가 하고 서운함이 살짝 생겼어
그래서 오늘 그 얘기를 좀 충동적으로 날카롭게 했던 거 같아
근데 남자친구가 자기 상황을 설명하면서 1월은 자기가 뭘 더 해줄 수가 없다고 자기도 힘들다고 이렇게 유지하는 건 의미 없으니까 시간을 좀 갖자고 하는 거야 나는 진짜 헤어지고 싶지 않거든 못 헤어져 이사람 없이 사는 삶은 상상도 안 돼 자기들이 봤을 때 시간 갖자는 말이 헤어짐을 준비하는 말처럼 들려? 나 이제 어떻게 해야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