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마마보이야
엄마밖에 모르는 다정한 마마보이 이런 건 아니고
가족이 본인 인생에서 너무 큰 거 같아
나 만나기 전에는 가족이랑 거의 맨날 술 마시고 놀고 그러다가 요즘 나랑만 놀고 그러니까 어머니가 서운해하신대 우울증처럼 많이 힘드셨대
그래서 나랑 놀다가도 가족들이 밥 먹으러 오라고 하면 가야된다면서 가버리고
뭐 스팸문자 같은 거 오면 가족 톡방에 올리고 엄마한테 전화해서 뭐냐고 물어보고..
나이가 24인데 너무 그러는 게 맞나 싶어
취업이나 결혼 때문에 가족이랑 떨어지는 게 가능은 할까
언제 정신적 독립을 하려고 하는 걸까
솔직히 나는 부모님이랑 술 마시고 얘기할 때 엄마아빠가
“엄마아빠는 할머니할부지한테 받은 만큼 너네한테 돌려주는 거고 너네도 너네 자식들한테 돌려주면 되는 거다”
이런 식으로 말하시고 그래서 (물론 난 엄마아빠한테도 잘 해줄 거임 우리 부모님도 할부지할무니한테 잘 하심)
남자친구네 집 같은 경우에는 흠.. 부모님이 아들한테 소홀해져서 서운하다 이런식으로 말하시고 그래서 언젠가 내 남자친구도 독립을 해야할텐데 그게 가능할까.. 생각이 들어
자꾸 나를 식사자리에 불러주시고 밥 먹고 술 먹고 하는 건 감사하지만 어머니께서 술 마시시면 내가 정말 난처할만한 말들을 하시거든 난 아직 20살인데 결혼 얘기도 하시고 내가 생겨서 어머니가 아들한테 서운하다 이런 말씀 하셔서.. 그래서 그런 자리는 불편해서 빠지고 싶은데 거절을 못 하겠어..
둘 다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서 서로에게 사랑을 주는 법을 알아서 순조로운 연애 중이고 지금 남자친구랑 정말 결혼하고싶을 정도로 좋아했는데 가족때문에 좀 그래..
내 생각이 너무 편향된 건지 잘 모르겠거든
너네라면 어떨 거 같아..? 의견 궁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