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친구가 나한테 안설렌대
나라서가 아니라 그냥 자기는 더이상 사람한테 설레는 감정이 없대 그리고 설레는 마음보단 편안한 게 좋대
남자친구는 나보다 4살 많은 오빤데… 머리로는 그게 무슨 소리인지 알겠거든? 근데 마음으로는 되게 서운해 나는 고작 스무살 초반 이제 막 달달하고 설레는 연애같은 거, 서로 귀엽게 질투도 하구 그런 걸 해보고싶은데 그냥 설레는 마음도 없다는게 짜증나
질투도 잘안하고, 내가 남사친이랑 단 둘이 술을 마셔도 응 그래~ 하고… 오빠한테 물어보면 그냥 나를 믿어서 그런 거라는데 나는 그냥 그런 귀여운 질투도 받아보고싶은건데…
친구한테 말했더니 그 친구는 그 나이엔 그게 당연한거라고 오빠가 이런사람 저런사람 만나면서 얼마나 많은 경험을 하고 데이기도 하고 설레여도 봤겠냐고 자꾸 설렘을 따라가다가 금방 끝나버리는 연애말고 이제는 나처럼 편안하게 연애할 수 있는 사람만나서 오래 편안해하고 싶어하는거 아니겠냐고 그러더라..
근데 그냥 내 머리 한켠에는 자꾸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만나서 설렐수 있는 사람이면 어떡하나 싶은 생각이 들고 그래 나라서 안설레는 건 아닐까? 싶어서…
스무살 후반이 되면 다 이해가 될까? 자기들은 어떻게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