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나랑 결혼을 결심하게 된 썰 귀여워서 적어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28살 때 지진때문에 부상입어서 응급실 실려가게 되었는데 그때 남자친구가 남편이 아니다보니 보호자가 아니라서 내가 부상 당했다는 소식을 못 받았어 근데 우리 동네에 지진이 일어났다는 걸 아니까 우리엄마한테 연락을해서 내가 응급실에 실려갔다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하더라고!
그 당시 나는 좀 생사가 오가는 심각한 수준이었음 ㅠㅠ
후유증으로 말투가 좀 어눌해졌어 뇌가 다쳐서 ㅠㅠ
아직도 좀 어눌해
남자친구가 그때 내 상태보고 진짜 충격이었대 지금도 말 꺼내면 트라우마라고 할 정도..
어쨌든 남자친구가 간호해주고 시간이 좀 지나서 거의 회복 될 때 쯤에 남자친구가
연락이 안 와서 너무 불안했다고 그때 자기가 보호자였다면 가장 먼저 연락이 왔을 수도 있는데 자기가 직접 어머님께 연락하기 전까지 자기는 모르고 있었던게 마치 나랑 남인 것 같고 우리가 쌓아놓은 관계가 이렇게 위급한 상활일 때는 정작 아무것도 아닌게 되는구나 하면서 회의감이 왔대 그러면서 가족이 되어달라고 결혼하자고 하더라고
정식 프로포즈? 각 잡고 프로포즈는 안했지만 뭔가 나한테는 웃기고 감동이었슴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그냥 프로포즈 한 걸로 알게~ 라고 말하고 결혼하게 되어땅
지금은 몇년도 더 된 이야기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