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들은 마음이 없으면 돈을 쓰지 않는다는데 맞나요?
저에 대한 남친의 마음이 그리 크지 않은건지 모르겠어요
20대 초중반 대학생 커플이고요, 사귄지는 1년 넘었어요. 남자친구 처음 만났을 때 전 휴학하고 알바를 많이 하고(월 150정도) 집에서 용돈도 받는 상황이라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었고 남자친구는 연애 초반에는 수입이 거의 없었고 지금 조금씩 알바 늘려가면서 현재 150 이상 벌고 있습니다.
초반에는 남자친구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걸 알고 있어서, 기념일날 선물은 거의 못 받았고 생일선물도 5-10만원 선으로 받았어요.
그래도 제가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 더 많이 버는 사람이 더 많이 쓰는게 맞다고 생각되어 데이트 비용 포함한 기념일 생일 선물까지 제가 더 많이 부담했었습니다. 남자친구가 자존심이 센 성격이라 데이트 비용에 있어서 제가 더 많이 부담하는 걸 싫어했고, 그런게 마음아프고 이해되어서 데이트 비용을 더 많이 지불하는 방법 대신 제가 인스타나 sns를 키워서 협찬을 받아 데이트 식사 비용을 충당했습니다.
1년간 만나면서 경제적인 부분에서 남자친구에게 부담주지 않으려고 또 자존심 지켜주려 노력 나름대로 해왔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제 곧 제 생일이 다가오는데 남자친구가 1년전(남친 수입이 거의 없었던 시절)과 동일하게 5-10만원 선에서 선물을 사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본인 미래를 위한 투자(스타트업 준비 중)와 생활비(가정형편이 좋지않아서 한 30 정도 부모님께 드림) 그리고 이번에 새로 맞추는 커플링 비용(반반 부담)등 지출할 곳이 꽤 있어서 그렇다고 했어요.
근데 전 남친 벌이가 나아졌는데도 저한테 쓰는 돈은 늘지않는게 많이 속상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준만큼 받고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수입이 늘어도 본인 쓸 거 다 쓰고 그 다음 남는 돈으로 제 생일선물을 사려는 느낌이 들어서 그냥 내가 가성비 여친인가 싶더라고요.
근데 또 본인 옷, 가방, 신발 잘 사지도 않고 커플링까지 맞추기로 했는데 제가 이 사람한테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건가 싶기도 해서 마음이 복잡해요.
남친한테 제가 느끼는 바를 솔직하게 말했더니 자기가 잘못 생각했다고 미안하다고 하더라고요.
혹시 제 남친이 저에 대한 마음이 부족해서 돈을 쓰지않으려는 것처럼 보이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