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남들 앞에서 항상 좋은 사람인척 연기하면서 나 자존감 깎고, 가스라이팅하던 애랑 손절했거든.
몰랐는데 벌써 8년이라는 시간을 지냈더라
옛날엔 내가 자아가 없었어서ㅋ...
걔가 하라는대로 했었어.
예를 들어 내가 옷 뭐입을지 고민하고 있으면 걔가 코디해주는대로 입고(지금보면 참 안 어울리고)
내가 갈웜이거든? 근데 걔가 넌 웜톤보단 쿨톤이야 하면 쿨톤립 색상 사고
나중엔 지 말대로 내가 뜻대로 안 움직여주니까
너 좀 답답한듯ㅎㅎ
내가 볼땐 너 너무 눈치보는거 같아. 그렇게 결단력이 없어서 어떡해?
등등 조언이랍시고 쎄하고 기분나쁜 말을 단둘이 있을 때만 이야기함
죽어도 남들 앞에선 안 이럼ㅋㅋㅋ
그땐 이게 뭐가 이상한줄 모르고 살다가..
서로 알게되고 친해진지 3년 된 친구가 내 자존감 많이 올려줬거든?
진짜 고맙고 아끼는 친구ㅋㅋㅋ
그 친구는 그 가스라이팅 하던 애가 이상한 애라는 걸 알게해주고, 내가 직접 손절할 수 있게 옆에서 자존감도 많이 길러주고......
여튼 그래서 1주일 전 드디어 손절했어
근데 손절당한 애가 처음엔 너 8년친구 이대로 버릴거냐고 화내더니
오늘 갑자기 울면서 미안하다고 용서해달라하는데
난 얘가 날 걍 지 입맛대로 써먹기 좋은 장난감 정도로 생각하는줄 알았는데
평생 나한테 저렇게 사과하는(척일수도 있지만) 모습은 처음 봐서 당황스럽고 기분 이상함
물론 바로 씹었으니 걱정마
차단도 했구.....
이런 애들 심리가 뭘까 궁금해서 글 올려봐
댓 달아주면 고마울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