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430일 정도 만난 남친이 있어
우리는 성격도 정반대 가정환경도 정반대
너무 달라도 너어무 다른 사람이랑 만나고있어
우리는 중학교1학년초에 각자 다른 초등학교에서 와서 조금의 썸을 타다가 주변의 놀림에 부담을 갖고 깨지게 됐고 각자 잊고 살다가 이제 갓 성인이 된 20살에 겹지인을 통해 술을 마시다 눈이 맞았어
위에도 말했다시피 그렇게 취기에 사귀게 됐는데 너무 다른 나머지 초반부터 너무 힘들었어 서로 사랑까지는 아닌 것 같고 좋아하긴 하는데 너무 달랐어서.. 당황도 했어
그동안 내가 만났던 전남친들이랑은 너무 다른 느낌의 사람이었거든(참고로 얜 내가 첫 여자친구야)
근데도 이상하게 초반부터 물음표가득한데도 헤어지질 않았어
헤어지지않을 운명이엇나..
그렇게 서로 다른 우리는 연애하면서 지겹도록 싸웠어
어린시절 말곤 눈물 한번 없던 남친이 나와 헤어지기 싫어서 울고 나는 또 그 눈물에 또 맘이 약해지고..
다음에 싸우면, 이번에 싸우면 헤어질거라고 그렇게 울고 힘들었는데 네 손을 차마 못놓았어
너 또한 헤어질까 고민하던 순간에도 결론엔 선택이 나였다고 하니까
그렇게 지지고 볶고 싸워도 서로 손잡고 모든 순간을 이겨내니까 더 놓기가 힘들더라
우리가 서로 손잡고 올라온 길이 보여서 그런가
그렇게 서로 미워하고 싸우고 지칠만큼 싸우고 나니까 이제서야 좀 안싸우고 지내는 것 같네
싸울만한 일들도 물 흘러가듯 잘 넘어가고 이해하니까.
일년 넘게 만나면서 변함없이 날보는 그 눈빛이 너무 이뻐서 감사해
같이 잠들때면 팔이 저려도 항상 팔베게 해준다고 기꺼이 팔 하나 내어주고
내가 먼저 잠들때면 자는 모습보면서 이뻐해주고 이불도 챙겨주고 내 두눈으로 그 모습을 못봤지만 잠결에도 느껴지던 너의 눈빛이 너무 행복했어
칠칠맞게 흘리면 으이구 또 흘렸쪄용? 하며 하나하나 다 닦아주고
기분이 안좋거나 내 승질에 못이겨 멘탈이 나갈 때마다 진지하게 들어주고 내 편들어주고
내 실수로 시무룩해 하면 괜찮다며 다 실수하는거라고 안아주고
머리를 안감아도 이뻐해주고 배가 나와도 본인이 이렇게 행복살 찌웠다며 행복해하고
밥같이 못먹어도 얼굴보고 집데려다주려 학교에 찾아와 집까지 보내주던
내 남친이 너무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