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금 스무 살이야. 작년 고3 3월 외할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셨어. 외할아버지는 나았다가, 재발했다가... 또 아프시다는 걸 가족 모두가 알아서 마음의 준비도 다 했었고. 그런데 이번에 친할아버지가 암이시라는데, 이곳저곳 전이가 안 된 곳이 없대... 사실 외할아버지도, 친할어버지도 어릴 때야 자주 뵈었지만, 좀 커서는 서먹하고 그렇게 친근하게 지내지는 않았거든. 그런데도 고3 때 집안 어른이 돌아가신 게 거의 처음이라 되게 영향이 컸었어. 지금도 뭔가 되게 마음이 허하고 울컥한다... 반수를 생각하고 있어서 되게 중요한 시기인데도 자꾸 울컥해. 외할아버지도 너무 뵙고 싶어. 마음이 아파ㅠ...
할아버지 두분 다 자기가 잘 지내길 바라실거야! 울컥하고 슬프고 뭔가 다 부질없게 느껴지겠지만,,, 지금 살아갈 사람은 살아야하고, 친할아버지도 치료 잘 받으시면 지금보다 건강하게 지내실 수도 있고...
이럴때일수록 맘을 강하게 먹어야 해 자기야. 나는 대학교 4학년 졸업준비할때 엄마를 암으로 보냈어.. 발견했을때 이곳저곳 전이된 상태였고, 항암을 2년을 했지만 크게 소용이 없었어. 새벽마다 숨죽여 오열하고 엄마앞에선 마음 강하게먹고 오히려 쎈척했어. 그래야 엄마가 힘내서 치료받을것같더라..
자기도 친할아버지 위해 기도하고, 서먹하고 어색할지 모르겠지만 종종 연락도 하고 그래봐! 그래도 할아버지 지병이 나아지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