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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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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1.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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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 앱을 깔고,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더 좋게 할 유용한 정보를 얻어가려 했는데… 갑자기 오늘 헤어지게 되서 속상한 마음에 글 올려봐. 남자친구는 군 일병이고, 난 곰신이야. 후반기 교육 때만 해도 매일 편지 써주고, 자상하게 점심ㆍ저녁으로 가능한 한 전화 해주던 남친이었어. 비록 군대 가서 떨어져 있어도 오히려 더 애틋해지고 사랑받는 느낌에 행복했는데… 문제는 자대 배치 이후야. 자대로 가서 폰을 받은 뒤로, 연락이 더 잦을 줄 알았는데 우선 폰도 일과가 다 끝나야 받고 시간도 제한적이라 잠들기 한 시간 전에 수거해가더라구. 그래도 매일 연락은 줬지만 연락하다 말고 운동한다고 가버리거나, 이전에 비해서 톡 내용도 사랑이 느껴지지 않더라. 전화 통화도 말하다가 마가 뜨는? 빈 공간이 자꾸 생기는 거야. 할말이 없는지. 이거에 대해서 얼마 전부터 서운함이 쌓이던 중에, 일주일 전에 내가 우리 소통이 부족하다, 폰 받고 나한테 소홀해진 것 같다며 투정 부렸어. 그랬더니 자기도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여기 생활이 단조로워서 할말도 없고 보고싶다면서 울먹이면서 전화 와서 일단 이야긴 마무리 됐는데, 요 며칠 또 같은 문제로 이야기하다 어제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최대라면서, 뭘 더 해줄 수 없다고… 오늘은 지쳤다면서 그만두자 하더라구. 우린 결혼까지 생각했었어. 1년 가까이 만나면서, 평생을 약속했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쉽게 끝나지? 날 사랑하지 않냐는 물음에 덤덤하대. 숨이 턱 막히더라. 언제부터냐니까 후반기 교육부터라 하더라구. 그땐 구구절절 애끓는 편지 써줄 때였어. 그 편지들은 뭐냐니까 쥐어짜냈대. 내가 좋아하니까. 오늘 그 편지들 다시 읽어보는데 눈물만 나더라. 이게 다 거짓이었을까? 나 듣기 좋으라고 쥐어짜낸 말들인가? 믿을 수 없었어. 지금도 믿기지가 않아. 내가 남자친구에게 사랑을 갈구하고, 변할까봐 두려워할 때마다 늘 든든하게 본인은 변치 않을 거니까 더 깊게 사랑해줄 거라고 평생 사랑받는 느낌 느끼게 해주겠다던 사람이…내가 칭얼댄 게 잘못인 걸까? 난 그냥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싶었던 건데. 1년을 만나고 4분만에 헤어졌어. 난 이제 사랑이란 감정 자체에 회의가 들어. 혹 나랑 비슷한 경험 있으면 듣고 싶어. 남자친구 다시 붙잡는 건 소용없는 짓일까? 긴 이야기 들어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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