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예대 다니는 학생이고 좋아하는 학교 선배가 있어
그분은 현역배우고 멋있는 사람인데
그분은 30초반 나는 20중반이야
평소에 친한 오빠 동생으로 지내다가
그분이 묘하게 날 터치하고 이성적인 시그널 보내는 거에 설레서
언제 한번 술먹고 오빠 좋아한다고 얘길 꺼낸 적이 있는데
진지하게 얘길 해주더라고 자긴 연애는 안한다고
나랑 자고 싶은데 여자친구는 안 만든다는 의미였어
나는 속상했지 난 좋아하는 마음이 있는데 상대는 잠자리만 원하면..
나는 원나잇도 두 번 경험이 있고 나름 성에 개방적인 편인데도
막상 좋아하는 사람 앞에선 엄청 신중하게 되네
남자가 서른 넘고 연애 안 한다는 신념 있는거면
내가 아무리 어린 나이로 꼬셔봐도 안 넘어올 거 아냐ㅠ
주변에선 그냥 한번 자고 미련 접어라 이런 식으로 말하는데
뭐가 현명한건지 모르겠네
당장 며칠 뒤에 그 선배 집에서 보기로 했는데 마음이 무거워
솔직하게 말해보는게 나을까 아니면 윈윈이라 생각하는 게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