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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2.07.25

난 사실 죽을 운명이었을지도 몰라

난산으로 태어났고
심장 문제도 있어서 니큐에도 있었어
다행히 심장은 수술 없이 나았고
신체적으로는 아무 이상 없어

근데 저건 겨우 시작이었나봐ㅜ
한동안은 소아정신과도 다녀야했고...


초등학교 때
내 일대기를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나처럼 비절상출산이었던 애들이 없더라구
다들 나를 무슨 중환자보듯 하고
약아빠진 여자애가 약점잡아 패드립(?)한거
아직도 기억난다


그때 의학기술로는...
나보다 더 아팠던 친구들은
이미 하늘의 별이 되었겠지

난 무슨 미련이 있어서
그때 살아남아서 지금까지 살아온걸까
이렇게 정신적으로 힘들줄 알았으면..


그때 죽지 못했으면
학창시절에라도 시도했어야 하나...
구롬 정신적으로 괴롭힌 가해자는
죄책감에라도 시달려 살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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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죽으면 끝이야.. 남는건없어.. 피해자만 손해야 ㅠㅠ 존버라는 말이 괜히있는게아니야..! 존버할 의지 의욕 힘이 조금도 없을지라도 그저 존버해야해..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하고 숨이라도 쉬면서 하루를 버틴 우리 자신에게 칭찬하며 존버해야해ㅠ

    2022.07.25좋아요2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자기야 뭔 소릴하는거야. 자긴 죽을 운명이 아니고 살 운명이었던 거야. 그러니까 살았지. 자긴 자기 스스로 얼마나 멋있고 대단한 사람인지 모르는구나..? 그 당시의 기술로도 자기는 살아난거야. 그 작은 아가가 얼마나 살려고 발버둥 쳤겠어. 그 치열한 사투를 자기는 지금 짓밟고 있잖아. 아무리 다른 사람들이 개소릴하며 짓밟아도 자기는 알아줘야지. 자기가 확률같은거 다 무시하고 살아난 기쁨인데! 자기도 지금 살고싶잖아.. 고통같은 거 없이 편안하게 살고싶잖아.. 자기는 이미 한번 삶과 죽음 중에 삶을 선택해서 살아난 경험이 있어. 지금 뭘 선택할지는 자기가 결정하는 거야. 잘 생각해봐

    2022.07.25좋아요6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응 끝내고 싶어. 더이상 버틸 힘이 있어야 버티지... 분명히 아픔이 있고 치료받은 전력도 있는데 지들 기준에 애매하다는(?) 이유로 꾀병이나 의지박약취급받는거, 내 삶을 이해하려하지도 않는 사람들에게 하나하나 해명하고 이해받으려고 하는것도 지쳐. 뭣보다도.. 아프게 태어나서 죽을뻔한거, 계속 욕심부리는 엄마도 부담스러워😢 아마 엄마가 덜 예민했다면 그냥 자연스럽게 나아서 사회생활 하는데 큰 문제 없을수도 있었어ㅜ 어차피 딱 떨어지는 진단명 받을 정도로 중하지는 않아서 치료 효과가 크지 않았을텐데.. 서툴더라도 지켜봐주면 나만의 방법으로 사회생활 하는 법을 터득할텐데 그걸 안 기다려주고 얼마나 푸시하는지 몰라ㅜ 내가 사회에서 어떤 취급 받을지 전전긍긍... 이젠 지쳤다ㅜ

    2022.07.26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3

    아이구 자기야..그동안 지내오면서 많이 힘들었겠구나 ㅠㅠ 얼마나 아프고 힘들었을지 다 헤아릴순없겠지만 자기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이젠 정말 다 내려놓고 싶을 만큼 많이 지쳐있는 마음인게 느껴져서 내가 눈물이 다 나려고 한다 진짜…. 우리자기, 너무 고생 많았어. 그저 만나서 토닥토닥 어깨 두드려주며 코옥 안아주고 싶네 ㅜㅜ

    2022.07.26좋아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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