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1년 좀 넘게 만났던 전 남자친구랑 대판 싸우고 풀지도 못하고 홧김에 헤어졌어. 그때 상처 엄청 받아서 너무 울었고 그 사람이 지금까지도 정말정말 너무 미워. 후유증도 엄청 심했고 보고싶기도 엄청 보고싶었고,,,
그런데 cc인데다가 그 사람 인맥이 넓어서 겹지인도 많아서 헤어지고나서 불편한 상황이 몇 번 있었어. 그걸 좀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제대로 화해하고 끝내고싶었어.
지금 헤어진지 반년정도 됐는데, 며칠 전에 우연히 같은 술집에서 담배피다가 만났어. 눈 피했는데 슥 혼자 오더니 그때 너무 미안했다고 후회한다고 고개숙여 진심으로 사과를 하더라. 정말 너무나도 좋아하고 의지했던 사람이라그런지 대판 싸우고 미운 감정이 아직도 남아있는데, 오랜만에 봤다고, 또 사과했다고 금세 마음 풀리고 바로 안정되더라.. 얼마만에 느껴보는 다정함인지 서운하면서도 좋고 진짜 기분이 이상했어.
각자 일행이 있어서 일단 알겠어, 하고 헤어졌는데 오늘 연락와서 술한잔 하자고 하더라. 기분이 너무 싱숭생숭해. 그래도 편안함에 속아서 판단력이 흐려지지 않게 노력할 거야 ㅜㅜㅜ 잉 .... 너무미워 그냥 주저리주저리 해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