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권태기에 접어든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할까?
만난지 240일 정도 된 남친이랑 요즘 자주 싸워.. 사실 중간에 한 번은 헤어졌었는데, 내가 잡은거거든? 그렇다고 서로 성격이나 그런거에 문제가 있던 건 아니고 관계 외적으로(직장/경제) 때문에 헤어졌던거야. 근데 요즘 만날때마다 내가 감정기복이 심해졌단 느낌이 들어.
평소 연락을 잘해주던 사람이 조금만 안 봐도 내가 불안하고, 보고싶단 연락을 전만큼 못 하겠는거야. 예전에 일 끝나고 돌아와서 너무 피곤한데 내가 보고싶다고 말하면 꼭 보고싶다고 말하더래. 그게 은연중에 스트레스였나봐. 그리고 내가 남친보다 성욕이 많은 편인데, 내가 하고싶다는 시그널을 주는 때면 꼭 본인이 피곤할때 그런다더라. 덕분에 자존삼도 많이 낮아졌고.. 여튼 그래서인지 요즘 어떤 표현도 쉽게 못하니까 괜히 말도 툭툭 내뱉게 되더라고.
나도 내가 못난거 알고있어. 그래서 고치고 싶은데, 말 하나 잘못하면 남친이 연애가 숨막힌다고 느낄까봐 표현이 점점 줄어들고 나도 나대로 답답하고.. 그래도 설레진 않더라도 서로 아껴주는 연애를 하고싶은데, 내 눈엔 자기 멋대로 하고싶은 철없는 아들처럼만 보이더라. 그래서 "아 나 혼자 권태기가 온 것 같다"라고 생각이 들었어.
내가 바라는게 사실 큰 건 아니거든. 같이 있을 때 냅다 윗옷을 벗어재끼지 않는다거나 내가 챙겨주는 부분을 그래도 고마워하는 감정표현을 잘해준다거나 싸울때마다 혼자 동굴로 들어가기 보단 차분히 대화로 풀어가고 싶은건데 내가 욕심인걸까? 어떻게 풀어가야 좋을 지 같이 고민해주라ㅠㅜㅜㅜ
음 충분히 자기 마음 이해되는 것 같아.. 나도 감정기복 진짜 심하거든.. 그래서 나는 내 남친한테 솔직히 다 얘기했어 하나도 숨김없이 자기 얘기를 예로 들면 나는 이러한 감정상태고 자기가 이렇게 얘기를 하면 자존감도 낮아지고 힘든데 이런 얘기를 하면 자기가 힘들어하고 숨막혀할까봐 얘기 못 하다가 이대로 가면 너무 힘들 것 같아서 얘기해봤어 자기는 어떻게 생각해? 이런 식으로 물어보고 사과할 건 사과하고 이해할 건 이해하고 이랬어 확실히 진지하게 털어놓으니까 내가 오해했던 것도 있었고 남친도 더 노력해주고 이랬던 것 같아 시작하는 게 힘들지 시작만 하면 술술 나올거야 한 번 도전해봐 너무 힘들면 술의 힘을 빌리는 것도 좋아 물론 엄청 취해서 얘기하는 건 비추.. 아무튼 화이팅! 응원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