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헤어졌어
주변에선 다들 잘 헤어졌다고 그런 놈 왜 만나냐 하고
나도 그런 사람 만나느라 내가 고생한 거 아는데
모르겠어 눈물이 자꾸 나
다음주 연휴가 300일이어서 어디 놀러갈까 열심히 계획도 짰었고
1주년에 어떤 이벤트를 해줄까 고민도 많이 했거든
그동안 사정이 좀 그래서 특별히 추억이랄 것도 못 만들고 지낸 것 같아서 1년 만났으니까 추억이나 만들어보자 했는데 이게 뭐야
진짜 나한테 헤어지자고 한 거 두고두고 후회했으면 좋겠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나한테 다시 돌아와줬으면 좋겠다
우리집 앞에서 담배 피면서 나 기다리는 사람이 그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진짜로 그럴 일 없다는 거 아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