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헤르페스 2형이야
검사 결과 아직 안 나왔는데
산부인과 선생님께서 헤르페스 맞다고 하셨어
너무 아파서 갔는데 보라색 약? 같은 거 발라서 닦아서
확인시켜주셨는데 무슨 모공 뚫린 것 같은 게
엄청 많이 있더라
...나 진짜 문란하게 산 적 없고 연애 딱 두 번 해봤어
관계도 당연히 평생 두 사람하고만 했고
이제 20대 중반이야
아이 낳을 거면 제왕절개해야 한대
아이에게 옮을 수 있어서
나 진짜 평범하게 살고 그냥 아이 둘 낳고
남편이랑 행복하게 사는 게 꿈이었는데
연락 다 돌려서 둘 다 본인들은 아무 증상 없었는데
일단 무조건 검사받으러 간대 너무 놀랐다면서
진짜 죽고 싶다
죽을병은 아니어도 상대에게 전파성 높은
불치병 그것도 성병 걸렸어
내가 누굴 만날 수 있을까
이해해 주는 사람 만난다 해도
그 사람에게 옮길 수도 있는데
이제 평범하게 연애할수도없어
2형은 성기라서 날 얼마나 문란하게 볼까
좋아하는 사람 생겨도 이런 말 해야한다는 거
그거 자체가 너무 수치스러워
물론 당연히 말하겠지만
그냥 연애도 결혼도 포기하고 싶어
민폐 끼치기도 싫고 수치스러워
죽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