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진짜 궁금한 거 있어 자기들
남친이 진짜 너무 p고 나는 세미j?... 느낌이야 나는 여행 갈 때는 보통 시간 단위로 계획 세우는 편인데 아무리 못해도 사람들이 추천 많이 하는 곳들 가고 싶은 곳들 갈 만한 곳들은 리스트라도 꼭 짠단 말이야
근데 남자친구는 아예 계획을 안 짠대 그래서 처음 계획 세울 때부터 내가 같이 찾아봐달라 했고 알겠다고 했는데 겨우 유튜브 영상 4-5개 보고 하나 링크를 보내놓은 거야
그 뒤로 항공권도 남친보다 내가 훨씬 더 많이 찾아보고 매일 들어가서 가격 보고 제일 가성비 좋은 걸로 예약하고 숙소도 남친이 찾아오는 거라곤 전부 위치가 안 좋다거나 평이 너무 안 좋다거나 해서 내가 조건 맞춰 검색한 모든 결과 하나하나 다 뒤져서 괜찮은 숙소 리스트 10개 정도 짜서 거기서 골랐거든...
근데 아까 얘기를 하다 싸우게 됐는데 솔직히 난 내가 여행을 혼자 하나 싶을 정도로 남친은 뭐 찾는 거에 관심이 없고 유튜브 영상 보낸 하나로 노력 엄청 한 거다 뭐다 하는데 난 솔직히 저게 노력이라고 생각 안 하거든 그래서 리스트 같은 걸로 만들어와 줄 수 없냐 했더니 뭐라뭐라 귀찮다는 듯이 아 그래 알겠어 할게 이러는 거야
내가 열받아서 ‘너 노력한 거 솔직히 잘 모르겠는데 했다고 하니까 그래 알겠어 근데 더 노력해 줄 수는 없어?‘ 라고 했더니 말을 왜 그렇게 하냐면서 갑자기 화내서 진짜 개싸웠어
진짜 객관적으로 내가 잘못한 거야? 남친은 자기 입장에서는 엄청 노력한 건데 말투랑 말을 왜 그렇게 하냐면서 뭐라하는데 진짜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그렇게 이것저것 다 뒤지면서 찾을 동안 항공권 몇 번 깔짝이고 숙소 자세히 찾아보지도 않고(자기딴엔다뒤져봤대) 추천 장소 유튜브 링크 하나 딸랑 보내놓은 게 노력이라고 생각이 전혀 들지 않거든 자기들 생각이 궁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