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진짜 개똘추 새끼한테 잘못걸렷다가 잘 빠져나온 거 같아
걔가 첫날에 엄청 상냥하게 잘해주고 재밌는 얘기 하고 대화가 진짜 잘 통했거든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고
다냐와서도 톡으로도 시종 재밌게 얘기하고 나 엄청 좋아하는 것처럼 대함

근데 담날에 만나니까 표정 별로고 반응이 그냥그런 거
눈치가 보여서 뭐지? 이러고 있는데 갑자기 얘가 지 얘가 졸라 길게 많이 하고 자기는 원래 이런 어두운 사람인데 첫인상하고 다를 게 뻔해서 일단 오해 받지 않으려고 빨리 만나게 된 거라나 뭐래나 같잖은 핑계를 대고 주입시킴

그러더니 말 졸라 추상적으로 개많이 함 뭐 인생에 대해 관계에 대해
그래 내가 미친년이지 호감이 아직 있었음 평범하지만 생긴 게 내 취향이었고 내가 순진하기도 해서 얘가 그래도 그렇게 쓰레기까진 아니겠지 혼자 속으로 변호해줌
근데 점점 갈수록 그 졸라 돌려말하면서 설득시키려는 화법으로 나한테 섹스 얘기를 꺼내고 사람 관계라는 게 어떤 거라느니 알수 없는 소리를 정신사납게 지껄임
그러고 나서 고백함 속 존나 보이고 더러워서 고민하다가
그래도 해보고 싶긴 해서 한 번 잠자리 했고 난 슬슬 연락 끊을 생각으로 일단 뒀는데 그래도 마음이 너무 안 좋긴 했어

또 만나서 하는 얘기가, 존나 장황하게 자기는 인간을 어떻게 생각하는 사람이고 어쩌고 저쩌고 그래서 이 관계는 유예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거임
그럼 고백을 취소하는 거냐 하니까 그건 아니라며 어물쩡 넘김
개쓰레기 새끼 한번 잤으니까 목적은 달성했는데
좀 아깝긴 하고 대충 둬보기는 할 거란 얘기일텐데 .. 그걸 뻔뻔하게 존나 돌려돌려 말하면서 아주 자연스러운 일인 것처럼 설득함 ㅅㅂ 가스라이팅 존나 많이 해본듯

존나 사람 정신사납고 피말리게 돌려돌려 말하고 가스라이팅 존나 함
좀 그냥 어이가 없고.. ㅋㅋㅋㅋㅋ 말 개삥삥 돌려서 사람 정신 사납게 한 다름 지 생각 주입시키고 말도 안 되는 꼴깞에 말려들게 하고 가스라이팅 존내 잘하더라

결과적으로 안전하게 차단하고 끝냈는데
쓰레기남이 세상에 아주 많다는 걸 새삼 느낌
글고 저 똘추 가스라이팅남도 처음엔 매너남 연기 아주 잘했음 ㅋㅋㅋㅋㅋㅋ
얘 주위에 여사친도 많다 그러는데 다들 이러는 놈인지 전혀 모르고 지내겠지? 남자가 싫어진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