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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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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4.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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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나 진지하게 질문?고민?이 있는데 들어줄래?
글이 좀 많이 길다는 점 참고해줘.
긴 글 읽기 싫다 하면 맨 밑에 요약한거 있어.

일단 기본 설명부터 하자면
올해 나 26 대학생 남친 30 직장인
난 이게 첫 연애 남친은 2,3년 정도 쉬다가 나 만나는 중. 그리고 이 달 27일이 100일이야
게다가 장거리 연애 중이라 얼굴 보는게
겨우 1달에 1,2번? 많이 보면 4,5번 볼 때도 있고 아니면 아예 못 보는 경우도 있어.

이틀 전에 통화를 하는데 갑자기 진지하게 할 얘기가 있다고 하면서 만날 때까지 한번 잘 생각해보래. 그 주제가
1. 장거리 연애에 대해서
2. 결혼(미래계획)에 대해서
이거 2개야.

먼저 결혼 얘기부터 해보자면
나는 성인 되기 전부터 결혼을 원치 않는 비혼주의자로 살기로 결정했는데
남친은 원래부터 빨리 결혼 하고 싶었대.
그래서 한 2달? 전부터(거의 만나는 초창기부터) 장난 식으로 농담 삼아 결혼 얘기 꺼내기도 했었고 장거리 연애 하는거 힘들어ㅠㅠ 이런 식으로 찡찡대기도 했어.

난 내 부모님이나 각종 sns에서 보이는 결혼 관련된 것들을 보면서 말 그대로 공장식 웨딩 인가 그걸 하는게 솔직히 너무 싫어.
그러면 스몰 웨딩이나 간단히 가족들끼리만 모여서 식사하는건 어떠냐 하는 질문에는
내 부모님이 특히 엄마가 싫어했어.
저번에 한번 툭 던져봤는데 엄마께서
“이때까지 너를 키우면서 들어간 돈이 얼마인데 결혼식 때 축의금으로 다 받아야지” 라고 하셨어.
그 얘길 들으면서 속으로는 너무 소름 끼쳤어. 아무리 엄마라지만 자식인 나에게 그런 얘기를 하나 싶기도 하고..

물론 결혼 좋겠지. 평생동안 의지할 수 있는 상대가 생기는 거고 요즘 신혼부부 제도들도 좋은게 생겨나고 있는데.
그래도 아무리 생각해도 이제 만난지 겨우 100일 즈음인데 벌써부터 결혼을 생각하는건 난 아니라고 생각해.
내 주변 친구들도 연애 4,5년은 하고 나서 결혼을 하네 마네 하는데 난 이게 첫 연애인데다 이제 겨우 100일이야.

게다가 나 아직 학생이고 취업도 안했는데 정말 만약의 경우로 결혼 한다 쳐. 그럼 내 직장은? 내 일은? 내 돈벌이는? 난 그 후가 어떻게 될지 너무 무서워.
거기에 남친은 지금 다니고 있는 곳이 첫 직장인데 이직하고 싶어해. 이런 상황에서 아직 서로 준비가 안됐는데 무슨 결혼이야 싶은 생각이 커.
그리고 이거 얘기 꺼낼 때 내가 너무 당황스러워서 “정말로 진지하게 나랑 결혼을 하고 싶어서 그렇게 얘기하는거야?” 물어보니까
“너랑 결혼해서 같이 사는게 나쁘진 않은 것 같아”라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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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연애 같은 경우는 나랑 남친 둘 다 저 아래 부산 근처가 고향인데 남친은 고향에서 계속 살고 싶어하고 나는 서울이나 경기 위로 올라가서 살고 싶어. 항상 이런 얘기 할 때마다 나보고 “그냥 고향에서 살면 안돼?” 이러는데 난 서울/경기 이런데서 살고 싶어.

솔직히 고향이 너무 재미없는 곳이어서 딱히 계속 거주할 메리트도 없고 여기서 살아봤자 뭐해? 싶은 생각이 커.
게다가 내 진로와 관련지어서 보면 고향은 정말 뭐가 없어. 차라리 부산이나 대구 이 쪽으로 취업을 해야 할 수준일 정도로 너무 처참해.
남친 경우는 어디를 가도 할 수 있는 쪽의 전공?이라 굳이 고향에 있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 나는.

얘기가 많이 긴데 간략하게 요약하면

1. 현재 100일 즈음인데 남친이 결혼 어떠냐 물어봄. 하지만 나는 비혼주의자로 살고 싶음.
(같이 산다고 해도 동거로만 살고 싶음)

2. 장거리 연애에 대해서 남친은 지쳐하는 모습이 보이고 고향에서 같이 살자 하는데 내가 원하는 직장은 고향에서 거의 없음. 남친은 어딜 가도 가능한 직종임.

해서 이걸 남친에게 어떻게 얘기를 해야할지 모르겠어. 솔직하게 모든걸 다 말하면 이거 분명 서로 감정 상할거고 안 좋은 말들이 나올게 뻔히 보이는데.. 이걸 좀 감정이 상하지 않도록 좋게 말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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