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여성 성∙연애 고민 필수앱 자기만의방2천 개의 평가
4.8
비밀 정보 열어보기
logo
menu button
profile image
숨어있는 자기2023.07.13

Q. 나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내가 2살 많아!! 걔도 날 좋아하는지 객관적으로 봐주라… ㅜㅜ 조금 길어 얘기가…

대학교 동기인데 학기 초에 걔랑 잘 되어가던 여자애가 한 명 있었는데 어찌저찌 하다가 걔랑 잘 안 됐어 그러고 둘이 친구로 지내는 상태거든

내가 걔를 좋아하게 된 계기가 나랑 걔랑 엄청 친한 사이인데 술을 먹다가 내가 추위를 좀 많이 타는 스타일인데 걔는 술을 먹으면 몸이 뜨거워지는 애라 내가 엄청 추워서 손을 잡았거든 그러다가 둘 다 취해서 손을 계속 잡고 있었어 그 후로 다른 술집 갈 때도 새끼 손가락 잡고 다니고 그랬거든

사실 걔가 내 이상형에 굉장히 가까운 애인데 난 이성을 처음부터 이상형이다! 이런 식으로 보진 않아서… ㅜ 엄청 다정한 스타일인 애야 여동생이 두 명 있어서 그런지 남을 엄청 잘 챙기고 내가 본 남자 중에 제일 다정한 친구야

내가 노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 애라서 어느날은 걔한테 노래방 가자고 하고 놀자고 엄청 징징거렸던 날이 있거든 근데 사실 걔가 위에서 말했던 여자애 무리랑 선약이 있었던 거야 그래도 내가 놀자고 엄청 졸랐거든 그러고 난 약속이 (여자애 무리쪽에서) 파토난 줄 알았거든 술 마시러 갈 때 자기가 다음에 놀자고 했다고 해서 내가 “너무 미안한데… 그냥 다음에 놀아도 되는데 내가 너무 미안하다…” 이랬더니 “그냥 내가 누나랑 놀고 싶어서 다음에 놀자고 했어” 라고도 말하고…

술 마시는 날에도 여동생(여동생들이 어린 편이야)들이 오빠 언제 와? 이런 식으로 연락 와서 일찍 가야 되는 상황인데 첫째 여동생이랑 나랑 조금 친한 사이거든(그 남자애랑 잠깐 전화했을 때 여동생이랑 친해졌어) 전화 왔을 때 내가 그 여동생한테 “ㅇㅇ아 오늘 너네 오빠 하루만 빌려도 돼?” 이랬더니 여동생이 “당연하죠 마음대로 쓰세요~” 이러고 집에 늦게 들어갔거든

그 이후에 새벽에 반 애들이랑 게임하고 새벽 세 시까지 밸런스 게임을 하고 다들 자러 갔는데 걔랑 나랑만 안 자서 나는 걔가 게임하는 거 계속 보고 있었거든 서로 디스코드(전화) 하면서 그러다 걔 친구가 게임 같이 하자고 해서 걔랑 친구랑 하는데 친구가 계속 디스코드 하면서 게임하자고 했는데 자기 지금 안 된다고 하면서 전화를 미루더라고 부모님 주무셔서 그런다고는 하는데 나랑은 계속 하는 상태였어서 내가 그냥 같이 디코 하자~ 이러고 하기도 하고 그 이후로 걔랑 뭔가 사이가 가까워져서 인스타 스토리에도 걔랑 노는 걸 엄청 올리고 그랬어

그러고 나서 강의 쉬는 시간에 걔랑 나랑 복도에서 그냥 얘기하고 있는데 교수님이 오셔서 “너네 둘이 사귀니?”라고 하셔서 서로 에이~ 아니에요 제가 아깝죠!! 이러고 시간이 조금 지났거든

학교 일찍 끝난 날에 애들이랑 노래방 놀러 갔는데 노래방에서 물병을 줘서 애들은 노래 부르는데 나랑 걔는 물병 세우기 계속 하면서 놀고… 노래방 갔다가 게임방 갔는데 나랑 걔만 둘이서 다트 게임으로 내기도 하고 그러면서 내가 생각하기에 애매한 관계가 이어졌어 그러고 서로 보이지 않는 선이 보이기 시작했어 이유는 잘 모르겠어 서로 뭔가… 보이지 않는 선들이 보였고 난 그 남자애가 전에 잘 되어갔던 여자애 무리랑 노는 걸 보고 되게 서운한 마음이 들어서 내가 걔를 좋아하는 거에 확신이 들기 시작했거든

종강 후에 몇몇 애들이랑 바다를 보러 갔거든 거기서 주제가 그 남자애한테 관심있는 여자애라는 말이 나온 거야 내 눈에 어떤 여자애 (나랑 동갑)가 걔한테 관심이 있어 보여서 얘기를 했는데 다른 남자애가 ㅇㅇ(그 남자애 이름)는 한 명 있어요~ 이러길래 내가 누구? 누구?? 이랬는데 “누나요” 이러더라고 그래서 내가 ㅇㅇ(나랑 동갑인 여자애 이름)이? 이랬더니 걔가 마지못해 맞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맞아… 맞아… 이러는 거야 그러고 둘이 바람 쐬러 가서 대화가 끊겼어

이후에 우리가 차가 끊겨서 택시를 타고 같이 우리 동네로 가서 노래방에서 노는데 내가 계속 놀렸거든 이거 걔한테 부르는 거야? 이런 식으로 그랬더니 해탈한 표정으로 날 쳐다보더라고

며칠 전에 동기 한 명이 생일이었는데 나는 알바 때문에 늦게 참석했는데 몇몇 취했더라고 도착해서 애들한테 인사하고 있는데 도중에 걔가 자꾸 나를 부르면서 “누나 왔어? 누나 근데 우리 쫓겨나는 것 같아…” 이렇게 말하길래 “왜 무슨 일 있었어?” 이랬더니 애들이 좀 취해서 나가라는 식으로 말씀하셨나 봐 그래서 그냥 정리하고 나왔지 갈 친구들은 가고 나 늦게 왔으니까 나머지 친구들은 다른 술집 가려고 하고 있는데 “누나 근데 나 가야 해” 라고 하길래 내가 “어디 가 왜 가?” 이랬더니 부모님이 초복이라고 와서 같이 치킨 먹기로 했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너 내가 가지 말라고 해도 갈 거잖아~”라고 서운한 식으로 말했더니 오늘은 부모님이 부른 거라 어쩔 수 없대 근데 걔가 머리를 잘랐는데 예쁘더라고 일찍 가는 거 열받아서 “머리 잘랐네? 예뿌다” 이러고 머리 만졌어.

며칠 전에도 걔랑 전에 잘되어 가던 여자애랑 몇 명 애들이랑 롯데월드를 갔더라고 그래서 “롯데월드는 재미있었어?” 이랬더니 안 웃으면서 “재미있었어” 이러더라고 원래 잘 웃는 애인데 왜 그러지? 생각을 하긴 했어

여기까지가 최근 일이거든… 나는 뭔가 확신이 없으면 다가가지 못하는 스타일이라서 남이 보기에 걔는 어떤지 궁금해서 글 올려봐 참고로 내가 걔한테 진지하게 “혹시 전에 잘되어 가던 여자애랑 다시 잘되고 싶은 거야?” 이랬더니 아니라고 하더라고

내가 서운한 거 얘기하면서 맨날 기억도 안 되는 약속 서로 하고 손가락도 걸고 그랬어 걔 마음은 정확하게 잘되어 가던 여자애랑 잘되고 싶은 것도, 나랑 동갑인 여자애랑 잘되고 싶은 것도 아닌 게 확실한데 나에 대한 마음은 어떤지 모르겠어

글이 좀 긴데 읽고 제 3자가 볼 때 어떤지 댓글 남겨줘… 고마워!!

0
2

자기만의방 꿀팁

내 크레딧 확인

rightArrow
arooo-tip
도움이 되는 댓글을 달아보세요. 글쓴이가 좋아요를 누르면 셀렉트샵에서 구매 가능한 크레딧을 드려요!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몇번 기회가 있었는데 이렇게 피하면 상대가 도망갈걸? 상대가 몇번 보여주면 자기도 조금은 보여주고 틈을 줘야지 진전이 되는거여.. 자기도 뭔가 좋아한다는 시그널을 주긴 한거야? 둘 다 확신이 필요해보여. 이걸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이 진짜 꿀잼인데 왜 나랑 현실친구 아니냐.. ㅋㅋㅋㅋㅋ 놀려먹으면 너무 재밌겠다. 아니야.. 사실 안 재밌어.. 풋풋한 사랑 부럽다..ㅠ 나는 좋아하는게 맞다에 한표!

    2023.07.13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자기 시점에서 쓴거라 객관적이진 않을 수도 있지만 글만 봐서는 자기한테 마음 있고 잘해보고싶어하는거같은데?

    2023.07.13좋아요0
이전글
전체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