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좀 도와줘 ㅠㅠ
나도 내 감정, 생각이 헷갈려서 물어봐.
작년에 직장을 다녔었거든.
근데 거기서 친한 남자 동료가 있었어.
처음에는 진짜 별로였는데 어느순간에 대화를 나눠보니 그렇게 가식적이지 않은 사람이라는 걸 깨달은거야.
그래서 심심할 때 대화하러 가고, 시간 맞으면 단둘이 밥도 먹고 그랬어. 그리고 퇴근길에 버스를 타셨는데 뭐 나올 시간이 되면 왜 안나오지 하는 기다림도 있었고!
물론 서로 이성적인 얘기, 플러팅 얘긴 절대 안했고. 근데 어쨋건 사람 자체가 호감이었어.
그 당시에 남자친구가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때는 그렇게 죄책감이 크지 않았다? 왜내하면 친한 직장동료는 키가 작아서 남성적인 매력이 없었거든.
그런데 지금와서 돌이켜 보니 뭔가 그때 당시에 나 혼자 좀 좋았던 감정이 있었던 것 같은거야.
예를 들면, 설레진 않았는데. 대화하는 게 즐겁고, 직장 내 도움청할 거 있으면 도움 구하고 같은 거.
원래 친구를 사귈때도 기본적인 호감이 있어야 친해지고 싶어하잖아. 그래서 친해졌나 보다 생각하는데 뭔가 돌이켜 생각해보니 좋아했던 것 같기도 해서 너무 죄책감을 느껴… 난 바람을 핀걸까?
내가 첫연애고 사회생활이 처음이라 남자랑 부딪히는 게 처음이라 더 혼란스러워
나 객관적으로 바람 피운걸까?
호감 표시 안하고, 직장 끝나고 대화도 안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