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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3.09.10

나 조금 주절주절할래..
나 진짜 모태 뚱뚱이라 몸무게 제일 적게 나간 적이 언젠지 물어보면 태어났을 때란 말야. 그래도 어렸을 땐 딱히 뚱뚱하다는 거에 아무런 생각 없이 그냥 즐겁게 지냈어. 그러다가 초등학교 5학년 쯤에 친구를 잘 못 사귀는 바람에 왕따 당하면서 자존감이 정말 많이 낮아졌어. 그러면서 살빼려고 헬스도 해보고 했는데 그냥 말짱도루묵 뭔가 그 때부터 사람들 눈치를 보게됐어. 그래도 다행히 중학교, 고등학교 땐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나서 자존감도 조금씩 채워지고 활발해졌어. 그리고 대학 가면서 또 다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니까 힘들었어. 댜학을 다른 지역으로 가게 되면서 가족들과도 떨어지게 되었고 친구들과도 만나기 어렵게 되었어. 그러니까 다시 자존감이 떨어지더라. 그러다가 사촌언니가 살빼고 정말 예뻐지고 남자친구가 생긴거야. 그래서 거기에 자극 받아서 대학교 1학년 여름 방학에 피티를 비싼 돈 주고 끊었지. 그래서 이번엔 2학기 비대면이겠다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 해서 사람들 눈치보더라고 헬스 꾸역꾸역 나가서 1달동안 10kg를 뺐어. 이땐 나도 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대로만 하자 했어. 근데 왠걸 걷다가 발목을 심하게 접질리면서 1달은 제대로 걷지도 못하게 된거야.. 그렇게 안 움직이니 몸무게는 그대로 원상복구... 어찌저찌 1학년이 지나고 2학년이 되었을 때 학교에서 대면수업을 한다는 거야. 또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그곳에 가니까 향수병? 우울증? 같이 하루하루 우울하고 축축 처지는 날들이 지속됐어. 그렇게 한 학기를 우울하게 보내고 방학이 되어서 집으로 올라갔어. 집에서는 복작복작하니까 우울한 기분은 없어지더라. 그렇게 다시 다이어트 결심을 하고! 매일 강아지 산책시키면서 나름대로 식단 조절도 하고 근장 된 거 첫 출근도 해보고 이번 방학엔 생산적이게 지내야지! 다짐했는데......ㅋㅋㅋㅋㅋㅋ 둘쨋 날 출근하면서 버스올라타다가 또 발목을 접질렀어. 이번엔 한 쪽이 아니라 둘 다ㅋㅋㅋㅋ 내 방학계획이 한순간에 무너지니까 정말 이 무거운 내 몸뚱아리도 싫고 이 상황이 정말 정말 싫어졌어. 한 2주가 지나도 붓기가 안 빠지길래 큰 병원 갔더니 발등 4군데가 금이갔다네ㅋㅋㅋㅋ 교수님이 나보고 다음날 수술 하나 캔슬돼서 시간 비니까 바로 입원해서 수술하자고 그러더라...ㅎ 그렇게 발등에 핀 박는 수술이랑 발목인대재건술하고 1달간 다시 침상생활...ㅎ 개강해서도 쭉 보조기 끼고 살게 되었고...ㅎㅎ 겨울방학 때 핀빼는 수술 다시하고 이젠 제대로 걸을 수 있겠지! 했는데 아니더라 발등이 제대로 안 움직여지고 10분만 걸어도 통증이 생겼어. 그렇게 겨울 방학도 흐지부지.. ㅎ 지금은 그때보다 괜찮아졌지만 무리하면 발등에 관절염증상이 나타나. 그리고 걷다가 다치니까 걷는 것도 무서워졌어. 그래서 맨날 걸을 때마다 발목 안 꺾이게 신경이 항상 그쪽으로 가있어. 뭔가 나한테 사람들 눈치 안 보고 할 수 있는 운동이 걷기 운동이었는데 걷는게 안되니까 답답하고 뚱뚱해서 사람들 눈치보는데 다이어트도 사람들 눈치보면서 못 하는 내가 한심하고... 그래도 이번에 2주동안 먹는 양 조절하고 당류 안 먹으려고 해서 4kg정도 뺐어. 나 진짜 운동 좋아했어서 운동도 같이 하고 싶은데.... 발 다치기 전엔 사촌동생이랑 유도도 다니고 그랬는데 이제는 내가 운동하러 가면 사람들이 수근거릴 것 같고 쳐다볼 것 같고 속으로 안 좋은 생각할까봐 못 가겠어... 이런 내가 정말 한심한 거 나두 알아... 그냥 아무한테도 이런 얘기 못 하니까 여기다가 주절대봤어.. 여기까지 읽어준 자기들은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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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살 빼는 것도 좋지만 일상생활에서 즐거울 수 있는 무언가를 찾는 것도 좋을거 같아~ 그리고 저렇게 살을 뺀걸 보면 정말 의지가 대단하다! 그러니까 언제든지 맘만 먹으면 잘 할 수 있을거야! 그리고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생각보다 관심 없어~~그러니까 눈치보지 말고 본인을 더 많이 아껴주길~~

    2023.09.10좋아요2
  • user thumbnale
    속삭이는 아기뱁새

    다친 발 꼭 괜찮아질거야!! 고생 많았네.. 좋아했던 운동 다시 하게되면 좋겠다! 운동 못해서 계속 체형 때문에 스트레스 받으면 약으로 도움 받는 것도 좋을 거 같아. 별로 추천은 안하는데 난 군것질 그만두고 한약 먹는 거 만으로도 완전 딴 사람됐어서 그걸로 자존감 회복 많이 했어.. 좋은 방법은 아닌데, 난 너무 좋았어서.... 괜히 추천해봐.

    2023.09.10좋아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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